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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10일 고척 키움-두산전.
최근 타선이 활발하지 않은 두팀. 투수전은 이미 예고돼 있었다. 겅기는 실제 두산 이영하와 키움 애플러의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흘렀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6번 박세혁이 애플러의 128㎞ 커브를 강하게 당겼다. 우익수 푸이그가 사력을 다해 뻗은 글러브를 스치듯 멀어지는 타구. 펜스 플레이를 하는 사이 스타트를 끊은 1루주자까지 홈을 밟았다. 3-0.
5회까지 1안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배하던 두산 선발 이영하의 구위를 감안하면 사실상 승부가 갈리는 순간이었다. 승기를 잡은 두산은 7회 2사 1,3루에서 강승호의 적시타에 이어 8회 2사 2루에서 안재석의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7회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상대 실책과 강승호의 적시타, 허경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4점을 더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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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는 이영하가 지배했다.
선발 7이닝 동안 102구를 던지며 3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완벽 봉쇄했다. 최고 150㎞의 강속구에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를 두루 섞은 팔색조 피칭으로 예봉을 피해갔다. 4-0으로 앞선 7회 2사 만루 마지막 위기는 혼신을 다한 패스트볼 승부로 극복했다. 올시즌 최다이닝 소화로 첫 퀄리티스타트+. 지난 2020년 5월 30일 잠실 롯데전 7⅔이닝 3실점 이후 무려 710일, 79경기 만의 퀄리티스타트+ 피칭이었다.
키움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푸이그를 2번으로 전진배치하고 김혜성을 4번에 두는 타선 조정을 시도했지만 3안타 무득점에 그치며 3연패에 빠졌다. 푸이그는 2경기 연속 4타수무안타.
키움 선발 애플러는 6이닝 5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올시즌 두산을 상대로만 두차례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타선 지원 불발 속에 시즌 2패째(2승).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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