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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LG 불펜에 '제2의 최동원'이 뜬다.
꽁꽁 숨겨 놓았던 비밀 병기. 드디어 출격 준비를 마쳤다.
입단 동기들이 화려하다. LG 불펜을 이끄는 주역 정우영 이정용을 비롯, 이상영 문보경 구본혁 임준형 등이 포진해 있다.
이지강은 프로 입단 후 2군에서 5경기를 소화한 것이 전부다. 이후 군 입대해 조교로 복무했다.
전역 후 지난해 가을 캠프 때 깜짝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LG 류지현 감독의 레이더에 포착됐다. 스프링캠프도 다녀왔다.
"군대 다녀온 뒤 마무리 캠프 때 인상적으로 본 선수 중 하나입니다. 군대 가기 전부터 가능성 있는 선수였어요. 육성임에도 캠프에도 참가 시켰죠. 좋은 모습으로 가져가는 과정입니다. 선발로 준비 중인데 아직은 투구수가 80구 이상 단계 안 올라온 상태에요. 일단 롱 릴리프로 쓸 수 있는 선수로 궁극적으로는 선발로 준비 시켜서 가능성을 열어 두려고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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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강은 실전형 투수다.
공을 다룰 줄 안다. 일단 전설의 투수 고(故) 최동원 전 2군 감독을 연상시키는 와일드한 투구폼 임에도 밸런스가 좋다. 공에 체중을 실어 던질 줄 안다. ? 모션도 좋다. 투구 템포를 자유자재로 가져갈 수 있을 정도다.
1m83, 85kg의 단단한 체구에서 145㎞의 묵직한 패스트볼에 커브, 체인지업에 지난 겨울 커터까지 장착했다.
2군에서 이미 예열을 마쳤다. 5경기 1승1패 1홀드에 평균자책점 1.50. 이제는 1군에서 보여줄 차례다.
이지강은 고교 시절 부터 최동원 감독의 폼을 따라하면서 슬럼프를 극복했다. 궁극적인 목표이자 롤 모델이다.
9일 현재 LG 마운드는 극과극이다.
선발은 5.06의 평균자책점으로 최하위, 불펜은 1.95로 최강이다.
토종 선발진이 붕괴된 상황. 하위픽으로 입단한 유망주가 힘을 보탤 참이다. 최동원 감독의 다이내믹한 투구폼을 잠실벌에서 볼 날이 머지 않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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