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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고교 최고 투수의 프로 연착륙이 만만치 않다.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20)은 투타 동갑내기들 중 공히 최고의 재능이었다. 하지만 프로의 벽이 만만치 않다.
올해도 부침을 겪고 있다. 7일 경기에선 4이닝을 채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다. 롯데에선 보기드문 퀵 후크였다. 올시즌 6경기에 선발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5.14를 기록중이다.
특히 기복이 적지 않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NC 다이노스전이나 지난 1일 LG 트윈스 전에선 각각 7이닝, 6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반면 나머지 4경기에선 기대 이하였다. 특히 잘 던지다가도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하며 무더기 볼넷을 내주는 모습만 보면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8일 경기에 앞서 만난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원하는 대로 제구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마운드 위에서 최선을 다해서 싸웠다"고 평했다. 빠른 교체에 대해서는 "커맨드를 잃은(lost) 모습을 보였다. 지난 경기를 보면 (김진욱은)한번에 빅 이닝을 허용하는 모습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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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후에도 구승민 김유영 최준용 등 핵심 불펜들이 줄줄이 등판했다. 서튼 감독은 "경기를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고, 최준용은 이번주 첫 등판이었다"고 설명했다. 2연투를 한 구승민, 28구를 던진 최준용의 투입 여부에 대해서는 "고민중이다. 좀더 컨디션을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때문에 이날 선발로 나서는 반즈의 역할이 중요하다. 4월 6경기에서 5승 평균자책점 0.65의 완벽투를 펼쳤지만, 5월 첫 등판이었던 KT전에서 3이닝 4실점으로 첫 좌절을 맛봤다. 팀의 연패 스토퍼를 해줘야하는 상황이다.
서튼 감독은 "선수단 전체에 에너지가 넘친다"면서 "반즈는 우리 에이스다. 오늘 좋은 피칭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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