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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더 간절해져야 한다. 보다 공격적이고, 준비된 모습이 필요하다."
래리 서튼 감독은 지난해 5월부터 롯데 지휘봉을 잡았지만, 오프시즌과 스프링캠프부터 온전히 시즌을 준비하고 치르는 건 올해가 처음이다. 반즈와 박세웅, 한동희와 이대호로 대표되는 투타의 활약세가 꺾이면서 팀 전체에 침체에 빠진 지금은 그 첫 고비다.
전날 삼성 전은 1대4로 아쉽게 패했다. 6회말이 승부처였다. 2사 1루에서 피터스가 날카로운 홈런성 타구를 날렸지만, '6m 펜스'의 최상단에 걸려 2루타가 됐다. 라인드라이브 타구였던 데다, 하필 1루주자가 이대호라 점수로 연결되지도 않았다. 삼성 선발 뷰캐넌은 정 훈을 삼진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나자 자신도 모르게 크게 포효했다. 서튼 감독도 "피터스의 타구가 넘어갔으면 동점인데"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팀 전반적으로 기세가 떨어진 것은 분명하다. 서튼 감독은 "선수들에게 '이기던지, 아름답게 실패하라'는 말을 해줬다"고 밝혔다. 선수 시절부터 야구인 서튼의 마음속에 깊이 각인된 한마디다.
"어떤 것을 간절히 원한다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포기하더라도 얻겠다는 각오가 있어야한다. 프로 세계에선 최선을 다한다 해도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을 가 있다."
팀 전체에 걸친 타격 부진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서튼 감독은 "몇몇 타자들이 너무 소극적으로 타격에 임하고 있다. 타석에 공격적으로, 준비된 상태로 임하는게 우리 롯데의 정체성이다. 자신의 신념을 믿고 타격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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