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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형 포수? 삼성에는 '4할타자' 비밀병기가 있다 [부산포커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2-05-07 21:15 | 최종수정 2022-05-07 22:31


2022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4회초 1사 2,3루 삼성 김태군이 2타점 2루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5.07/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누가 그를 '수비형 포수'라 했던가. 삼성 라이온즈 김태군의 글러브 아닌 방망이가 또한번 빛났다.

삼성은 7일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4대1 승리를 거뒀다.

승부처는 4회초 김태군의 2타점 적시타, 그리고 6회초 롯데의 2사 2,3루 찬사를 막아낸 장면이었다. 태군은 이날 안타로 올시즌 4할4푼2리(52타수 23안타) 10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김태군의 등장 타이밍은 기묘했다. 4회초 김헌곤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이재현이 페이크 번트 이후 좌전안타, 그리고 김현준의 번트로 만들어진 1사 2,3루의 찬스. 타석에는 5월 들어 5할 타자(20타수 11안타)로 맹활약중이던 김지찬의 차례였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여기서 대타 김태군을 기용했다. 알고보니 김지찬이 허벅지 통증이 있어 교체되는 의미도 있었다.

하지만 김태군의 대타 자체는 대성공이었다. 김태군은 롯데의 두번째 투수 나균안을 상대로 3루선상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사실상 이날 승부의 향방을 결정지은 한방이었다. 2루까지 나간 김태군은 대주자 권동진과 교체됐고, 권동진이 그대로 2루를 맡았다.


2022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4회초 1사 2,3루 삼성 김태군이 2타점 2루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5.07/
롯데는 5회 이학주의 1타점 2루타로 1점을 따라붙었고, 6회 이대호와 피터스의 연속 안타로 2사 2,3루 찬스를 잡았지만 뷰캐넌의 회심의 일구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삼성은 이로써 이번 시리즈 위닝을 확보한 채로 지난 4월 스윕패의 복수를 준비하게 됐다.

경기 후 김태군은 "요즘 한 타석 한 타석 최선을 다해서 임하니 좋은 결과가 있다. 특히 오늘 클래식 시리즈라 예전 삼성의 왕조 유니폼을 입고 만원 관중 앞에서


팀이 승리하는 안타를 쳐내서 더욱더 뜻깊다"며 웃었다.

이틀간의 만원 사례 속 삼성 팬들의 뜨거운 응원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김태군은 "내일도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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