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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아직 컨디션이 본 궤도에 오르지 않은 탓일까.
올시즌 25경기에서 타율은 0.230(100타수 23안타)으로 떨어졌고, OPS는 0.684로 아메리칸리그 48위다. 홈런는 4개를 쳤고, 12타점과 18득점을 기록 중이다. 리그 평균 타율과 OPS가 0.232, 0.671이니 오타니가 리그 평균 수준의 타자로 전락했다는 뜻이 된다.
팀 동료인 마이크 트라웃이 타율 0.316, 6홈런, 11타점, 19득점, OPS 1.118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트라웃은 아메리칸리그 장타율(0.671)과 OPS 1위다.
스탯캐스트 수치에서도 컨디션 저하가 그대로 드러난다. 올시즌 오타니의 평균 타구속도는 지난해 93.6마일에서 91.7마일로 줄었고, 타구속도가 95마일 이상인 하드히트 비율도 작년 53.6%에서 39.1%로 대폭 감소했다. 타구에 힘이 실리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이는 공인구 반발계수 변화, 투수 엔트리 확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오타니도 그 영향을 받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 분명한 건 타격 컨디션이 지난 시즌만 못하다는 사실이다.
마운드에서는 조금 다르다. 4경기에 선발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4.19, 19⅓이닝 동안 30탈삼진, WHIP 1.086을 기록했다. 지난해 시즌 첫 4경기 등판서는 1승에 평균자책점 2.41, 18⅔이닝을 동안 30탈삼진을 마크했다. 다만 투수로는 1주일 한 번 등판하기 때문에 아직은 좀더 지켜봐야 한다. 직구 평균구속이 지난해 95.6마일에서 97.1마일로 높아졌고, 분당 회전율도 2217에서 2202로 별 차이가 없으니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그러나 타석에서는 페이스가 떨어진 건 분명하다. CBS스포츠는 '오타니는 올해 시즌 초반 투타에 걸쳐 훌륭하다(great)기보다 괜찮은(good) 수준'이라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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