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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어린이날은 낮경기를 하지 않나. 내가 등판하는 경우가 많았다."
"예전엔 낮경기나 더블헤더 1차전에 언더스로나 기교파 투수가 선발로 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타자들의 집중력이 아무래도 떨어지기 마련이다. 비온 다음날이면 밑에서 올라오고 위에서 찌고 하니까 땀도 많이 나고. 주로 저녁 때 야구를 하니까 신체 밸런스가 좀 다를 수도 있다.
이 감독은 "프로선수인데 사실 다 핑계"라면서도 "어제 박병호나 장성우는 오늘 대비해서 쉬라고 일찍 빼줬다. 더이상 다치는 선수 나오면 정말 안되니까. 심우준도 빼려고 했는데 본인이 한번 더 치고 싶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초등학교 때는 2루수 겸 투수였다. 그땐 투구폼이 스리쿼터였다. 원래 정통파는 안 되는 체형인가보다. 2루수가 1루 송구할땐 보통 사이드로 던지니까, 점점 그게 편해졌다. 중학교 때부터는 투수만 전념했는데, 그땐 이미 옆구리 투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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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 첫 시즌 KT는 신생팀 딱지가 채 떨어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 감독은 2020년 KT를 창단 첫 가을야구로 이끌었고, 지난해에는 급기야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일궈냈다. 하지만 팬들의 환호는 아직 생소하다. 2020년부터 몰아닥친 코로나19 여파 때문이다.
"나도 야구 잘하는데 왜 팬들이 안오나 싶은 생각도 좀 있었다. 아직도 (꽉찬 관중석은)감독으로서의 내 꿈이다. 이기면 물론 더 좋고. 올해 개막시리즈 때 분위기나 4월 평균 관중 보면 확실히 우승 효과가 있다. 야구 마케팅은 우승이 최고라더니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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