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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양키스의 질주를 막은 건 일본인 투수였다.
기쿠치는 6이닝 동안 3안타 1볼넷을 내주고 삼진 7개를 잡아내며 1실점했다. 올시즌 최고의 호투였다. 토론토는 이어 등판한 데이빗 펠프스, 팀 메이자, 이미 가르시아 등 불펜진이 추가 실점을 막고 1점차 승리를 지켰다.
기쿠치는 지난달 30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2⅔이닝 동안 4안타 3볼넷 4실점하는 난조를 보이는 등 이전 4차례 등판서 들쭉날쭉했고, 팀은 모두 패했다. 그러나 5월 첫 경기에서 기대했던 모습을 보이며 신뢰를 쌓기 시작했다. 지난 겨울 3년 360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토론토로 이적한 뒤 첫 승을 신고한 기쿠치는 평균자책점을 5.52에서 4.35로 낮췄다.
토론토는 2회말 선두 맷 채프먼의 중월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기쿠치는 이어진 3회초 선두 조이 갈로에게 초구 94마일 직구를 한복판으로 꽂다 중월 솔로홈런을 얻어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토론토는 3회말 2사후 보 비셰트의 우월 2루타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우중간 적시타로 다시 한 점을 앞서 나갔다.
이후 경기는 투수전이었다. 기쿠치는 4회를 1볼넷 무실점, 5회를 삼자범퇴로 제압했고, 6회에는 선두 카일 히가시오카에제 좌측 2루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3타자를 모두 범타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마쳤다.
토론토 마무리 조던 로마노는 9회 등판해 2안타와 1볼넷을 내주고 만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아이제아 카이너-팔레파를 3루수 땅볼로 잡고 1점차 승리를 지키며 시즌 12세이브를 올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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