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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오늘 삼촌이 홈런 치고 올게' 경기 시작 전 kt 위즈 유니폼을 입은 한 소년의 손을 잡고 1루 베이스에 도착한 박병호는 케린이(KT+어린이 팬)와 약속을 했다.
어린이날 수원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한 경기씩을 주고받은 두 팀은 위닝 시리즈를 노리며 KT는 엄상백, 롯데는 스파크맨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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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쪽 밋밋하게 들어온 슬라이더를 박병호는 놓치지 않았다. '딱'하는 소리와 함께 배트에 찍힌 타구는 우측 담장을 너머로 날아갔다. 비거리 105m 만루포였다.
경기 전 등번호 1번 고영표의 유니폼을 입은 케린이에게 약속한 홈런을 첫 타석에 만루포로 지킨 박병호는 어린이날 경기장을 찾은 어린이 팬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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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한국프로야구가 출범 이후 40번째 맞은 어린이날. 출범 당시 캐치프레이즈는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이었다. 이날 엄마와 아빠의 손을 잡고 수원을 찾은 케린이들 앞에서 만루 홈런을 날리며 팀을 승리로 이끈 야구 선수 박병호의 모습은 꿈과 희망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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