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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2.27' 팀 ERA가 사이영상급, 2019년 RYU보다 좋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2-05-04 20:48 | 최종수정 2022-05-04 20:57


LA 다저스 훌리오 유리아스가 4일(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유리아스는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을 거뒀다. USATODAY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시즌 메이저리그도 투고타저가 심화됐다.

이는 공인구 반발계수, 투수 엔트리 확대 등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뚜렷한 증거는 없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투고타저가 정착됐다고 보기 어려운 측면은 존재한다. 그러나 투수들이 타자를 압도하는 경기가 많아진 것은 분명하다.

4일(한국시각) 현재 전체 평균자책점은 3.72, 타율은 0.232, 경기 당 홈런은 0.90개다. 작년 시즌에는 각각 4.26, 0.244, 1.22개였다. 전체 평균자책점이 3점대였던 마지막 시즌은 3.95를 마크한 2015년이었고, 올해는 1989년(3.70) 이후 최저 수준이다.

양 리그별로 차이는 있다. 내셔널리그는 평균자책점이 작년 4.20에서 3.86으로 0.34가 작아졌고, 아메리칸리그는 4.32에서 3.57로 0.75가 줄었다. 내셔널리그의 경우 올해부터 지명타자제도를 도입해 평균자책점 감소폭이 아메리칸리그보다 작다. 전반적으로 투수들이 힘을 내고 있는 게 기록으로도 분명히 드러난다.

이에 따라 투수력이 강한 팀은 평균자책점이 2점대까지 낮아졌다. LA 다저스가 2.27로 30팀 중 1위이고, 뉴욕 양키스가 2.62, 뉴욕 메츠가 2.99로 그 뒤를 잇고 있다. 2019년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를 때 기록한 2.32보다 다저스 올해 팀 평균자책점이 좋다.

이날까지 15승7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린 다저스는 팀 WHIP 0.95, 팀 피안타율 0.190, 팀 탈삼진 203개를 각각 마크했다. 팀 투수들의 합계 성적인데, 웬만한 팀 에이스보다 훨씬 좋다. 사이영상급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특히 다저스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1.90으로 놀랄 만한 수준이다. 선발진 WHIP와 피안타율은 각각 0.98, 0.192다. 1선발 워커 뷸러가 5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2.12, 훌리오 유리아스는 5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1.88, 클레이튼 커쇼는 4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2.35을 각각 마크했다. 토니 곤솔린(1승, 1.59), 타일러 앤더슨(2승, 2.55), 앤드류 히니(1승, 0.00)도 제 몫을 했다.

유리아스는 이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역투를 펼쳤다.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렐은 9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5세이브를 따냈다.

다저스는 킴브렐(1.35) 뿐만 아니라 브루스다 그라테롤(3홀드, 3.24), 다니엘 허드슨(4홀드, 1.17), 알렉스 베시아(1홀드, 0.00) 등 중간투수들도 컨디션이 최상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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