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가 곽 빈(23)에 이어 또 한 명의 '빈'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프로야구 규약 제 29조에 따르면 '한국에서 중학교 이상 재학하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등록선수로 활동했던 외국 국적의 선수는 외국인 선수로 보지 않는다'고 돼됐다.
장 빈은 백마초-충암중-충암고-강릉영동대에서 뛰었고, 초등학교 때부터 대한야구소트볼협회에 등록돼 선수 생활을 했다. 등록명은 히로나카 시히로.
프로 첫 해 퓨처스리그 5경기 출장에 그쳤던 그는 8⅓을 소화하는데 머물렀다.
올 시즌에는 선발로 경기를 소화하기 시작했다. 지난 7일 고양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는 3이닝 무실점으로 첫 테이프를 잘 끊었다. 그러나 19일 한화전에서 2⅔이닝 동안 4안타(1홈런) 3볼넷을 기록하면서 흔들렸고, 수비마저 도와주지 않으면서 5실점(3자책)을 했다.
이후 두 차례 구원투수로 나섰던 그는 3일 롯데전에서 다시 선발로 돌아왔다.
비록 퓨처스리그 경기지만, 프로 입단 이후 처음으로 6이닝을 소화하면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를 했다. 1회 안타 한 방을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막은 그는 2회 2루타와 볼넷, 안타 등으로 한 점을 내줬다. 그러나 3회와 4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그는 5회 수비 실책에도 흔들리지 않고 실점을 하지 않았다. 6회 추재현-안중열-윤동희를 상대로 중견수 뜬공과 삼진 두 개로 깔끔하게 막으면서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이날 장빈의 투구수는 86개.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가 나왔고, 커브, 슬라이더, 포크를 섞었다.
두산 관계자는 "제구와 속구 구위, 변화구 제구 모두 우수했다"라며 "다양한 패턴의 투구로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고 칭찬했다.
야수 중에서는 외야수 호성호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홍성호는 1사 2루에서 타석에서 들어서 상대 폭투로 3루가 되자 좌익수 방면 뜬공으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3회 적시타 5회 안타로 2안타 2타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두산 관계자는 "타격감이 상승세다. 스윙도 적극적으로 구사하고 있으며 구종에 따른 대응력도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한편 경기는 두산의 7대1 승리로 끝났다. 장 빈이 6이닝 1실점을 한 뒤 이현승(1이닝 무실점)과 박정수(2이닝 무실점)가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롯데 선발 이승현은 6이닝을 소화했지만,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함 7실점(5자책)을 허용했다. 이승현에 이어서는 박 진(1이닝 무실점)-나원탁(1이닝 무실점)이 마운드에 올랐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