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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의 지난 주말은 대단했다.
4-1로 앞선 상황. 승리를 굳히기 위해 셋업맨 좌완 이승현을 올렸다. 하지만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졌다. NC는 서호철의 투런포로 1점 차 추격을 하더니 FA 듀오 손아섭과 박건우의 안타로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노진혁의 기습적 번트안타로 역전. 이승현이 내려갔고, 오영수가 바뀐 투수 문용익의 직구를 통타해 쐐기 3점 홈런을 날렸다. 8-4.
삼성은 8회말 2점을 추격하며 포기하지 않는 끈기 있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9회 김윤수가 2점을 더 내주면서 추격의 동력을 상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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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전 상황 속 불펜 필승조를 총동원해야 하기 때문.
28일 LG전에서 처음으로 2이닝을 소화하며 26구를 던졌던 이승현은 다음날인 29일 KIA전에서 오승환의 갑작스러운 강판으로 다시 몸을 풀고 등판했다. 비록 3구만에 경기를 끝냈지만 두번 몸을 풀었다. 이후 사흘 휴식을 취했지만 몸상태는 완벽하지는 않았다.
3일 NC전 최고 구속은 143㎞. 특유의 회전력 좋은 커브와 슬라이더 각도도 예리한 맛이 떨어졌다. 예기치 못한 홈런을 허용한 이유다. 야수들도 치열했던 3연전과 이동과정에서 살짝 지친 듯한 모습.
3경기 연속 막판 역전패로 5연패를 한 KIA는 힘이 더 빠졌다. 주중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1대7로 패하며 6연패에 빠졌다.
NC도 막판 대역전승 과정에서 총력전을 펼쳤다.
5명의 필승조가 투입됐고, 조기 투입된 마무리 이용찬은 1⅔이닝동안 무려 32구를 소화했다. 연투가 불가능해졌다.
세상 모든 짜릿함에는 대가가 따른다. 8회 역전패를 당한 삼성이 뼈저리게 느낀 아픔이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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