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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발가락이 아팠던 NC 양의지가 자신에게 찾아온 단 한 번의 찬스를 잘 살리는 적시타를 쳐냈다.
경기 전 이동욱 감독은 양의지에 대해 "정상 출전이 불가능하다. 경기 후반 대타로 한 타석 정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공교롭게도 그 찬스가 왔다.
9회초 9-6, 3점차의 아슬아슬한 리드 상황에 이어진 2사 1,2루 찬스, 이동욱 감독은 그라운드로 나서 대타 양의지를 외쳤다.
2루주자 손아섭은 3루를 돌아 홈을 밟았고 점수는 10-6이 됐다. 승부의 쐐기를 박는 1타점 적시타였다.
1루를 밟은 양의지는 오른팔을 들어 주먹을 불끈 쥐어 환호했지만 그 순간 사구를 맞았던 왼쪽 발가락에 통증이 느껴진 듯 인상을 찌뿌렸다.
고통을 참아내고 자신의 임무를 마친 양의지, 교체사인이 나자 살짝 절룩이며 더그아웃으로 향했고 환호하는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적시타의 기쁨을 함께했다.
경기는 10-6,NC의 승리로 끝이 났다. 8회까지 1-4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던 NC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경기로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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