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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문제였을까' 충격의 3G 연속 역전패, KIA 트라우마만 남았다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2-05-01 18:12 | 최종수정 2022-05-01 21:31


2022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9회초 1사 2,3루 삼성 김지찬에게 역전타를 허용한 KIA 마무리 정해영이 아쉬워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5.01/

2022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경기에서 6대3 패하며 5연패에 빠진 KIA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5.01/

[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충격의 3연전이었다. KIA가 안방에서 3경기 연속 막판 역전패를 당했다.

KIA는 1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3차전에서 마무리 정해영이 무너지며 3대6으로 역전패 했다. 믿기지 않았던 3경기 연속 8,9회 역전패. KIA가 삼성에 스윕을 당한 건 지난 2018년 7월 29일 대구 경기 이후 1372일 만이다. 안방에서 막판 역전패로 5연패. 충격이 두배였다.

3-2로 앞선 9회 정해영이 게임을 마무리 하기 위해 올라왔다. 하지만 김동엽과 이재현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살짝 운이 따르지 않았던 타구들이었다.

1사 2,3루에서 김지찬의 우중간 역전 2루타가 터졌다. 분위기가 가라앉은 가운데 피렐라의 적시 3루타와 김태군의 적시타가 줄줄이 이어졌다. 주말 시리즈 3경기 연속 8,9회 역전패를 당하는 믿을 수 없는 순간.

결과적으로 불펜이 승리를 지키지 못했지만 역전패의 근본 원인은 내야할 점수를 제 때 내지 못한 득점력 부재에 있었다. 이틀 연속 역전패에 대한 부담 속 타이트한 리드가 이어지면서 불펜진과 야수들이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KIA 선발 양현종은 7이닝 안타 볼넷 탈삼진 1실점으로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이어갔다.

KIA 선발진은 지난달 23일 고척 키움전 이후 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 그 기간 동안 KIA는 2승6패로 부진했다. 이긴 경기는 타선이 10득점 이상을 거둔 단 2경기 뿐이었다.


2022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8회초 1사 1,2루 삼성 이원석에게 역전 스리런포를 허용한 KIA 장현식이 아쉬워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4.30/
패한 6경기 득점은 모두 15점. 경기당 평균 2.5득점이다. 방패가 아무리 잘 막아도 이기기 힘든 점수다.


이날도 KIA는 1회 황대인의 2타점 적시타와 2회 소크라테스의 솔로포로 3득점 한 이후 더 이상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불안한 리드가 이어졌다. 5회 무사 1,2루 찬스도, 8회 1사 1,3루 찬스도 추가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1점 차로 쫓기면서 불펜과 수비 전체에 불안감이 가중됐다. 빗맞은 안타 등이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 불펜 트라우마도 우려된다.

29일 2실점으로 동점을 허용한 장현식은 30일에는 이원석에게 역전 3점홈런을 허용하고 고개를 떨궜다.

특급 마무리 정해영도 흔들리고 있다. 29일 9회 피렐라에게 역전타를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된 그는 이날 9회 1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KIA 김종국 감독은 장현식에 대해 "여전히 믿고 8회에는 나가는 선수다. 기만 좀 안 죽었으면, 자신감만 안 잃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실패의 경험이 쌓이면 트라우마가 된다. 불안감이 이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타선의 득점력이 필요하다.

하위타선의 반등을 통한 상하위 타선의 조화가 절실한 KIA의 현주소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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