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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명뿐인 클럽' 300개 남았다, 내년엔 슈어저-벌랜더 잡는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2-05-01 13:47 | 최종수정 2022-05-01 13:48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4회초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스펜서 토켈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구단 역대 최다탈삼진 신기록을 수립한 뒤 모자를 벗고 환호하는 관중에 답례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34)가 구단 탈삼진 역사를 새로 썼다.

커쇼는 1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4안타와 2볼넷을 내주고 삼진 7개를 빼앗으며 1실점으로 호투했다.

커쇼는 통산 탈삼진 숫자를 2700개로 늘렸다.

전설의 투수 돈 서튼이 갖고 있던 다저스 구단 통산 최다 탈삼진 2696개를 넘어선 것이다. 서튼은 1996~1988년까지 다저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밀워키 브루어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캘리포니아 에인절스에서 23년간 활약하며 통산 324승256패, 평균자책점 3.26, 3574탈삼진을 기록,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그는 다저스에서만 233승181패, 평균자책점 3.09, 2696탈삼진을 기록했다.

전날까지 통산 2693탈삼진을 마크한 커쇼는 이날 1-1이던 4회초 무사 1루서 스펜서 토켈슨을 84마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탈삼진 4개를 보태 서튼의 기록을 넘어섰다. 이때 다저스타디움 전광판에는 '2697K'와 함께 '다저스 올타임 탈삼진 리더'라는 문구가 떴고, 관중이 기립 박수로 환호를 보내자 마운드를 맴돌며 숨을 고르던 커쇼는 잠시 모자를 벗어 답례했다.


다저스타디움 전광판에 클레이튼 커쇼의 통산 탈삼진 숫자 '2697'과 '다저스 올타임 탈삼진 리더'라는 문구가 새겨지고 있다. USATODAY연합뉴스
커쇼가 가장 많은 삼진을 빼앗은 팀은 아무래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일 수밖에 없다. 통산 샌프란시스코전에 52경기에 등판해 366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커쇼에게 삼진을 가장 많이 당한 선수도 샌프란시스코 브랜든 벨트로 30번 희생양이 됐다.

커쇼는 통산 2700탈삼진으로 이 부문 역대 26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팔 부상으로 포스트시즌을 뛰지 못한 커쇼는 FA가 된 뒤 건강을 염려한 다저스와의 계약을 쉽게 이루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3월 락아웃 해제 직후 1년 1700만달러에 다저스 잔류를 선택한 커쇼는 시즌 시작 후 이날까지 4경기 동안 건재를 과시함으로써 통산 3000탈삼진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별다른 부상만 없다면 내년 시즌 중반 3000탈삼진 고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3000탈삼진 투수는 역대 19명이 밖에 안되며, 현역 중엔 맥스 슈어저(3053개)와 저스틴 벌랜더(3041개) 둘이다.

커쇼는 1-1 동점이던 7회초 에반 필리스에게 마운드를 넘겨 승패 기록은 없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35로 낮아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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