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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34)가 구단 탈삼진 역사를 새로 썼다.
커쇼는 1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4안타와 2볼넷을 내주고 삼진 7개를 빼앗으며 1실점으로 호투했다.
전설의 투수 돈 서튼이 갖고 있던 다저스 구단 통산 최다 탈삼진 2696개를 넘어선 것이다. 서튼은 1996~1988년까지 다저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밀워키 브루어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캘리포니아 에인절스에서 23년간 활약하며 통산 324승256패, 평균자책점 3.26, 3574탈삼진을 기록,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그는 다저스에서만 233승181패, 평균자책점 3.09, 2696탈삼진을 기록했다.
전날까지 통산 2693탈삼진을 마크한 커쇼는 이날 1-1이던 4회초 무사 1루서 스펜서 토켈슨을 84마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탈삼진 4개를 보태 서튼의 기록을 넘어섰다. 이때 다저스타디움 전광판에는 '2697K'와 함께 '다저스 올타임 탈삼진 리더'라는 문구가 떴고, 관중이 기립 박수로 환호를 보내자 마운드를 맴돌며 숨을 고르던 커쇼는 잠시 모자를 벗어 답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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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는 통산 2700탈삼진으로 이 부문 역대 26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팔 부상으로 포스트시즌을 뛰지 못한 커쇼는 FA가 된 뒤 건강을 염려한 다저스와의 계약을 쉽게 이루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3월 락아웃 해제 직후 1년 1700만달러에 다저스 잔류를 선택한 커쇼는 시즌 시작 후 이날까지 4경기 동안 건재를 과시함으로써 통산 3000탈삼진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별다른 부상만 없다면 내년 시즌 중반 3000탈삼진 고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3000탈삼진 투수는 역대 19명이 밖에 안되며, 현역 중엔 맥스 슈어저(3053개)와 저스틴 벌랜더(3041개) 둘이다.
커쇼는 1-1 동점이던 7회초 에반 필리스에게 마운드를 넘겨 승패 기록은 없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35로 낮아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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