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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 내야수 부상 끝, 실전 시동…박동원 트레이드 '윈-윈' 첫 발 [SC 포커스]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2-05-01 06:39 | 최종수정 2022-05-01 08:10


KIA 타이거즈 시절 김태진. 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도 트레이드 효과 누리기에 돌입한다.

내야수 김태진(27·키움 히어로즈)은 지난달 30일 경산 볼파크에서 여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1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키움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였다.

김태진은 지난달 19일 요추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가운데 유니폼을 바꿔 입게 됐다.

키움과 KIA가 트레이드를 단행했고, 김태진은 KIA에서 키움으로 팀을 옮겼다. 키움은 박동원을 KIA에 보내고 KIA로부터 김태진과 더불어 현금 10억원, 2023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박동원은 KIA의 가려운 부분을 완벽하게 긁어줬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 외야수 나성범과 6년 최대 150억원에 계약하는 등 전력 보강을 한 KIA는 주전 포수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지난해부터 트레이드 조율이 있었고, 결국 성사됐다.

KIA로 자리를 옮긴 박동원은 첫 경기부터 홈런을 날리는 등 완벽하게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투수진과 호흡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맞아갔다.


2022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1회말 2사 2루 KIA 박동원이 적시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4.30/
반면 키움은 이번 트레이드에서 신인 지명권의 가치를 높게 샀다. 2023년 신인드래프트부터 1차 지명이 사라지고 전면 드래프트로 진행되는 만큼, 2022년 기준으로는 2차 1라운드와 비슷한 가치가 있다.


키움은 올해 홈런 5개를 날리는 등 일찌감치 1군에 자리를 잡은 박찬혁을 비롯해 시범경기 7경기에서 10⅓이닝 평균자책점 2.61로 가능성을 보여준 노운현 등 신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상위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가장 큰 수확으로 꼽았지만, 김태진 역시 키움에 필요한 자원 중 하나다. 올 시즌 키우은 내야진 재편에 들어갔다. 지난해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던 김혜성을 2루수로 자리를 옮겼고, 박병호(KT 위즈)가 FA 자격을 얻고 떠나면서 대체자도 찾아야 했다. 일단 유격수 김주형, 1루수 전병우로 주전 라인업은 모양새를 갖췄다. 그러나 백업층이 얇은 만큼, 대체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가 필요했다. 지난해 KT 위즈에서 방출된 강민국을 영입했지만, 시범경기에서 수비 중 불규칙 타구에 맞는 등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

김태진은 내야 전포지션 소화는 물론 타격에도 강점이 있는 선수로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KIA에서는 99경기에 나와 타율 2할7푼6리 1홈런 OPS(장타율+출루율) 0.655을 기록했다.

올 시즌 1군에서 시즌을 맞이한 그는 지난 19일 요추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김태진은 키움 이적 후 첫 실전부터 안타를 쳤다. 키움으로서는 부상을 털어낸다면 충분히 1군 자원으로 활약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키움과 김태진의 동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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