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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두산 베어스가 SSG 랜더스를 꺾고 스윕패 위기에서 탈출했다.
두산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로버트 스탁의 완벽한 투구와 경기 초반 집중력을 보인 타선을 앞세워 9대0 완승을 거뒀다.
이날의 영웅은 스탁이었다. 상대 윌머 폰트와의 1선발 대결. 부담이 극심할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하지만 올시즌 부상으로 이탈한 아리엘 미란다 대신 에이스 역할을 수행중인 스탁은 개막 후 이어지던 상승세를 SSG전에서도 유감 없이 발휘했다.
스탁은 7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지며 SSG 강타선을 2안타 3볼넷 7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주무기인 강속구는 이날도 빛을 발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57km.
스탁이 힘을 내는 사이 타선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1회부터 폭발했다. 안권수의 안타와 호세 페르난데스의 2루타로 만들어진 1사 2, 3루 찬스. 4번 김재환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분위기가 다운되는 듯 했지만 '85억원의 사나이' 허경민이 중요한 타이밍에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 타이밍에서 점수를 뽑지 못했다면, 두산의 경기 흐름이 꼬일 뻔 했지만 점수가 나며 이후 경기가 술술 풀렸다. 두산은 이어 기가 막힌 더블스틸 작전으로 3루에 있던 허경민이 홈을 파고들어 추가점까지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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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5회초 흔들리는 폰트를 상대로 다시 무사 1, 3루 찬스를 만들어냈고 여기서 김재환이 희생플라이 타점까지 더했다. 8회에는 타선의 히어로 허경민이 승리에 쐐기를 박는 1타점 2루타까져 폭발시켰다. 타격 부진으로 겪던 박세혁도 1타점 희생플라이를 쳤다.
9회에는 페르난데스가 김주온을 상대로 승리를 자축하는 투런포까지 더해 3루쪽 두산 원정팬들을 흥분시켰다.
스탁은 시즌 4승째를 따냈다. 2.01이던 평균자책점은 1점대로 떨어뜨렸다. 3승1패로 선전중이던 폰트는 시즌 두 번재 패배를 맛봐야 했다.
허경민은 2안타 3타점 2득점 경기를 했다. 타격 뿐 아니라 더블스틸도 결정적이었다. 전날 3개의 병살타로 자존심을 구긴 호세 페르난데스도 9회 쐐기 투런포 포함, 3안타를 몰아치며 다시 살아났다. 두산은 이날 홈런 2개 포함, 11안타를 쳤다. 스탁의 강속구에 꼼짝 못한 SSG 타선은 2안타 빈타로 승리를 헌납할 수밖에 없었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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