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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완벽한 4월 보낸 1위 감독의 유일한 아쉬움 "아, 노경은..." [인천 토크]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2-05-01 11:58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KBO리그 SSG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1루심과 대화를 나눈 SSG 김원형 감독.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4.30/

[인천=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가장 힘들었던 건 노경은이 다친 일이다."

완벽한 4월을 보낸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 아쉬울 게 없을 것 같은데, 그런 김 감독을 아프게 한 일이 있었다. 바로 베테랑 투수 노경은의 부상이었다.

SSG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두산 베어스와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SSG는 앞선 두산과의 2경기를 모두 잡아내며 기분 좋게 4월을 마무리했다. 개막 10연승 포함, 4월 한 달 동안 19승1무5패를 기록하며 압도적 선두로 치고나갔다.

화끈한 성적에 정용진 구단주의 야구 사랑까지 더해지며 SSG는 4월 리그 최고 인기 구단으로 거듭나기도 했다. 4월 홈 관중 1위를 기록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김 감독은 4월 결산을 부탁하자 "성적에서 아쉬움이 있다고 하면 다들 욕을 할 것"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잘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프로의 세계에서 성적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선수들이 아프거나 몸이 무거워도 표현을 안하고, 경기에 나가려고 한다. 팀이 하나로 뭉쳐있다는 증거다. 고맙게 생각한다. 선수들 덕분에 생각 이상으로 잘된 한 달"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었다. 노경은의 부상이었다.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 통보를 받고, 입단 테스트를 거쳐 SSG 유니폼을 입은 38세 베테랑. 수술 후 재활중인 박종훈과 문승원의 빈 자리를 메워주며 개막 초반 SSG의 상승세를 이끄는 주역이었다. 개막 3연승을 기록했고, 4번째 등판인 4월22일 한화 이글스전도 패전 투수가 됐지만, 5이닝 1실점으로 잘던졌다.

하지만 28일 롯데전에서 상대 강습 타구에 오른손 검지 손가락을 맞는 불운을 겪어야 했다. 골절상. 한동안 마운드에 설 수 없다.

김 감독은 "유일한 아쉬움은 노경은이다. 잘던지던 선수가 빠져서 아쉬운 게 아니다. 노경은이라는 선수가 절실하게 야구를 하는데, 야구가 잘 될 때 더 경기에 나가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다는 것이 아쉽다. 4월 가장 힘든 일은 노경은이 다친 것이었다"고 말하며 "노경은이 올해가 선수 생활 마지막이 될 수도, 내년까지 할 수도 있다. 어찌됐든 나이로 종착역에 다다르고 있는데 불의의 사고로 공을 던질 수 없다는 게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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