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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페이스 떨어진 게 아니라 계속 그 모습 아닌가요(웃음)"
홍 감독은 "타순마다 잘 풀리면 좋겠지만, (푸이그 타석에서) 찬스가 계속 걸리는데 한방이 안나온다. 선취득점이나 빅이닝 찬스 연결이 잘 안되는 게 사실이다. 지금으로썬 이 선수가 터지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푸이그를 상대하는 마운드는 긴장감과 더불어 다른 타자를 상대할 때보다 더 높은 집중력을 발휘할 수밖에 없다. 이런 부분이 푸이그의 초반 행보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투수들 대부분 푸이그 뿐만 아니라 상대 타자에게 좋은 공을 잘 안주려 할 수밖에 없다. (타자가) 실투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공략하느냐인데…"라며 "푸이그도 20경기 넘게 치렀고, 한 달 가까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젠 본인이 뭔가 느끼고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타순 조정 가능성을 두고는 "푸이그를 배치할 다른 마땅한 타순은 없다"고 했다.
이런 홍 감독의 바람이 통한 것일까. 푸이그는 27일 한화전에서 3안타 경기를 펼쳤다. 지난 12~13일 NC전 이후 12경기만의 멀티 히트(1경기 2안타 이상). 푸이그는 5회초 무사 1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뽑아내면서 홍 감독이 기대했던 '해결사'의 모습도 선보였다. 앞선 두 방의 안타에도 기뻐하는 기색이 없었던 푸이그는 세 번째 타석에서 2루타 이후 비로소 하늘을 향해 두 손을 치켜드는 세리머니를 펼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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