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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리뷰]151km 셋업맨 조기 투입 통했다. 위기의 6회 넘긴 LG, 삼성에 7대0 완승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04-27 21:33


2022 KBO리그 LG트윈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가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LG 선발투수 이민호가 삼성타선을 상대하고 있다. 대구=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04.27/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마운드의 힘으로 삼성 라이온즈에 전날의 역전패를 설욕했다.

LG는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서 선발 이민호와 불펜 투수들의 무실점 행진에 타선이 화답하며 7대0의 완승을 거뒀다.

데이터가 말해주듯 LG는 초반 부진한 수아레즈를 상대로 1회초 선취점을 뽑았다. 수아레즈는 초반이 불안하고 후반으로 갈수록 잘던지는 스타일이다. 첫 9명과의 대결에서는 피안타율이 3할4푼3리나 되는데 두번째 타석 때는 1할8푼5리, 세번째 타석 때는 6푼7리로 떨어졌다.

LG는 1회초 찬스에서 점수를 뽑은 것이 승리를 만들게 했다. 선두 박해민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나간 뒤 2번 문성주가 좌익선상 2루타를 쳐 무사 2,3루로 선취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3번 홍창기가 초구를 받아쳐 우익선상 2타점 2루타를 쳤다. 2-0.

이후 LG는 수아레즈 공략에 애를 먹었다. 7회까지 안타 2개에 볼넷 2개를 기록했지만 병살타 2개를 치면서 무득점에 그쳤다.

LG 마운드가 그 2점의 리드를 지켰다.

올시즌 세번의 등판에서 모두 4이닝을 버티지 못해 2군으로 내려가 조정을 받았던 이민호가 복귀 등판에서 새로워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빠른 승부로 아웃카운트를 쌓았다. 삼성이 3회말 8번 이재현의 2루타로 무사 2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이후 3명의 타자가 모두 아웃.


2022 KBO리그 LG트윈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가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LG,루이즈가 8회초 2사 1,3루에서 2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대구=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04.27/
6회말이 승부처였다. 전날에도 삼성은 0-4로 끌려가다가 6회말 호투하던 LG 선발 아담 플럿코를 무너뜨리며 대거 5득점을 해 역전했었다.


전날처럼 6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김지찬이 우전안타를 치면서 포문을 열었다. 1사후 3번 호세 피렐라가 좌전안타를 쳐 1,2가 됐다. 이민호는 4번 오재일과의 승부에서 볼카운트 3B1S까지 몰렸다. 5구째 슬라이더에 오재일이 헛스윙하며 풀카운트. 이민호는 다시한번 슬라이더를 승부구로 던졌고 오재일의 방망이가 다시한번 헛돌았다. 삼진.

LG는 5번 강민호 타석 때 셋업맨 정우영을 조기 투입하며 위기 탈출을 노렸다. 보통 8회, 빨라도 7회 정도에 등판했던 정우영의 6회 등판은 신선했다. 그리고 정우영은 기대대로 강민호를 1루수앞 땅볼로 처리했다.

삼성은 7회말 다시한번 기회를 만들었다. 7번 김성윤이 볼넷에 이어 2루 도루로 1사 2루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8번 이재현이 삼진을 당했고, 9번 김상수의 땅볼타구를 1루수 채은성이 뒤로 빠뜨리는 실수를 했지만 뒤에 커버온 2루수 서건창이 바로 잡아 아웃시켰다.

삼성의 추격을 막아낸 LG는 8회초 기다리던 추가점을 뽑았다. 박해민의 내야안타에 이은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서 홍창기의 유격수앞 땅볼 때 유격수 김지찬의 1루 악송구로 3-0을 만들었다. 이 실책이 결국 승부를 LG쪽으로 넘기고 말았다. 2사후 채은성의 안타로 1점을 추가한 LG는 유강남의 안타와 연이은 폭투로 1점을 더했고, 오지환의 볼넷에 이어 루이즈의 2타점 2루타까지 터져 순식간에 7-0을 만들어 그동안의 살얼음판 승부를 끝냈다.

절치부심으로 마운드에 섰던 LG 이민호는 5⅔이닝 동안 5안타 무4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정우영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5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수아레즈는 7이닝 동안 4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3패째(1승)를 기록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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