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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SSG 랜더스를 누가 막으랴. SSG가 KBO 개막 연승 신기록을 향해 마지막 한걸음만을 남겨뒀다.
경기전 만난 류지현 LG 감독은 "SSG면 몰라도 우리가 부담을 가질 이유가 있나. 우리 하던대로 하면 된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김원형 SSG 감독도 "연승 과정에서 무리한 적이 없다. 선수들 컨디션이 좋고, 팀 분위기가 워낙 좋다보니 (자연스럽게)이기고 있을 뿐이다. 기록에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기록은 신경쓰지 않는다"며 여유를 보였다.
LG 손주영과 SSG 오원석, 양팀을 대표하는 영건 좌완간의 선발 맞대결이었다. LG는 1회 홍창기의 안타와 이상호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김현수 문보경 유강남 클린업이 잇따라 범타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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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이어진 4회초에도 1점을 추가하며 기세를 올렸다. 선두타자 크론이 우중간 2루타로 출루했고, 김성현의 볼넷이 이어졌다. 박성한도 2루수 옆쪽을 꿰뚫을 듯한 안타성 땅볼을 날렸지만, LG 2루수 이상호가 온몸을 던져 막은뒤 2루에 백핸드 토스를 연결해 1사 1,3루를 만들었다. SSG는 기어코 이재원의 적시타로 2점째를 뽑았지만, 이어진 2사 1,2루에서 추신수의 1,2루간을 빠져나가는 듯 했던 타구를 또다시 이상호가 가로막아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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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이정용 정우영 김대유를 총동원하며 불펜 총력전을 폈다. 10연승을 내주지 않겠다는 각오가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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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마무리는 김택형. 평균자책점은 0이지만, 시범경기 때부터 안정감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날도 김택형은 박해민에게 볼넷, 홍창기에게 안타를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이했다. 이상호의 번트로 1사 2,3루.
하지만 김택형은 LG의 간판타자 김현수와 문보경을 잇따라 삼진 처리, 기어코 승리를 지켜냈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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