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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LG 김현수와 키움 이정후는 리그를 대표하는 배팅 머신.
전매특허인 안타 뿐 아니다. 시즌 초반부터 심상치 않은 홈런쇼를 펼치고 있다.
김현수는 9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홈런과 장타율(0.778) 1위를 달리고 있다. 5~7일 키움과의 3연전 내내 홈런포를 가동했다. 박병호 양석환 등 2위 그룹과의 격차를 2개로 유지하고 있다.
배팅 파워가 부쩍 늘어난 모습. 시상식에서 "홈런왕에 도전하겠다"고 던진 한마디가 농담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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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최대화두인 스트라이크존 확대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높은 존을 잡아주면서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대응을 하면 장타가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타율은 낮아져도 장타율은 낮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예측.
이는 타자 유형에 따라 일부 사실로 입증되고 있다.
배트 컨트롤에 능한 정교한 타자들은 하이존에 대한 대응력도 높다. 넓어진 S존 적응 대응이 비교적 수월하다.
제구력 좋은 투수들이 넓어진 S존을 폭넓게 활용하는 것과 같은 반대 측면에서 같은 이치다.
지난해에 비해 높은 존에 형성된 공에 심심치 않게 장타가 나오는 이유. 작년까지 잘 안 주던 볼이 속속 들어오고 있다. 타자도 의도하지 않은 깜짝 장타가 이어지고 있다.
상황에 따라 깜짝 홈런왕이 탄생할 수도 있다. 어쩌면 정교함의 대명사 김현수나 이정후가 주인공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올시즌 화두인 스트라이크 존 변화 속에 흥미로운 변화가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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