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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더그아웃서 갑자기 심폐소생술.. '투·타·메딕' 삼도류 화제

한동훈 기자

기사입력 2022-04-13 04:33 | 최종수정 2022-04-13 04:49


오타니 쇼헤이. MLB닷컴 캡처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LA 에인절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8)의 일거수 일투족이 메이저리그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에는 오타니가 '심폐소생술'로 눈길을 끌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3일(한국시각) '오타니는 우완투수이자 지명타자이고... 이번엔 메딕(의무병)인가?'라며 흥미로운 장면을 소개했다.

MLB.com이 공개한 영상 속에서 오타니는 절박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 중이었다. 오타니는 두 손을 모아 힘껏 누르기를 수차례 반복했다. 화면 속에서 오타니가 심폐소생술을 시전하는 대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궁금증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영상 후반부에 그 주인공이 등장했다. 심장이 멈춘 것으로 보인 대상은 바로 방망이였다. 오타니는 약 10초 동안 배트를 열심히 주물렀다. 응급처치를 마친 오타니는 동료들과 함께 웃었다.

MLB.com은 '오타니는 다재다능하다. 그는 치고 던지고 달릴 수 있지만 이 새로운 재능이 가장 인상적일지도 모른다. 무생물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는 것이다'라 유쾌하게 보도했다.

이어서 '오타니는 올해 장타가 아직 단 하나 뿐이다. 슬럼프 속에서 오타니는 방망이의 가슴을 부풀리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이번 시즌 5경기를 소화하며 21타석 21타수 3안타 타율 0.143 출루율 0.143 장타율 0.190에 그치고 있다. OPS(출루율+장타율)이 고작 0.333다. 지난해 홈런 46방을 폭발한 오타니가 답답할 수밖에 없다.

MLB.com은 '오타니는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방망이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 싶었을지도 모른다'며 공감했다.


한편 올해는 '오타니 룰'이 도입되며 오타니가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타자 겸 투수로 선발 출전한 선수가 투구를 마치면 다른 포지션으로 이동해 수비를 보지 않아도 된다. 지명타자로 투입 가능하도록 규칙이 바뀌었다. ESPN은 '오타니 룰' 적용으로 오타니가 최소 20타석 이상 이득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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