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 출발→첫 홈런 만회…김상수가 돌아왔다, 3연패 위안거리 [대구 현장]

삼성 김상수. 박재만 기자 [e-mail]

[대구=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김상수(32)가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복귀를 신고했다.

김상수는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개막 전 이후 잠시 자리를 비웠던 김상수는 복귀와 동시에 2루수 겸 9번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첫 출발에서는 식은땀을 흘렸다. 1회초 선두타자 이용규의 타구가 김상수에게 향했다. 공을 잡은 김상수는 1루에 공을 던졌지만, 빗나가 뒤로 빠졌다. 그사이 이용규는 2루에 안착. 이후 이정후의 적시타가 나왔고, 송성문의 투런 홈런까지 이어졌다.

아쉬운 수비로 시작한 김상수는 타석에서 만회하기 시작했다. 3회 첫 타석에서 키움 선발 투수 타일러 애플러를 상대로 안타를 치고 나갔고, 구자욱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추격 점수를 만들었다.

5회에는 직접 해결사가 됐다. 1-4로 지고 있던 5회초 이재현의 안타가 나왔다. 이어 김상수가 애플러의 커터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김상수의 시즌 1호 홈런. 삼성은 3-4로 추격에 나섰다.

김상수의 존재감 가득한 활약은 멈추지 않았다. 7회 1사에서 볼넷을 골라냈고, 후속 타자 구자욱의 2루타로 동점 득점까지 성공했다.

3타수 2안타(1홈런) 3득점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마지막 순간 웃지 못했다.

7회 5-4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8회초 이정후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했고, 9회에도 추가 실점이 나왔다.

9회말 끝내 추격에 실패했고, 결국 5대6으로 패배했다. 삼성은 616일만에 키움으로부터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대구=이종서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