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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이날 정수빈은 추격의 물꼬를 트고, 동점 희생플라이를 치고, 역전타까지 선보였다. 하지만 결코 '원맨쇼'는 아니었다.
선발 이영하는 6⅔이닝 동안 7안타 3실점으로 역투했다. 삼진 5개는 덤. 7회 2사까지 던졌음에도 투구수는 87구에 불과했다. 한동희에게 홈런을 맞는 등 3실점하긴 했지만, 마지막까지 직구 구속이 150㎞를 넘나들만큼 강렬한 구위를 바탕으로 꿋꿋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특히 마무리 김강률은 9회 1사 1,3루 위기에서 이대호의 파울 홈런 압박에도 지지 않고 기어코 병살타를 만들었고, 10회말에도 롯데 장두성의 번트 실패를 만들어내는 등 침착한 대처를 과시하며 강팀의 마무리다운 면모를 뽐냈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긴 모습으로 집중력을 보여줘 승리할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선발 이영하는 이영하다운 피칭을 해줬다. 뒤에 나온 투수들도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잘 막아줬다. 모두들 너무 잘해줬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로써 두산은 주중 삼성 라이온즈전 루징시리즈의 아쉬움을 딛고 롯데를 상대로 전날 1점차 패배를 설욕하며 주말 원정길을 위닝시리즈로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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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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