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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프로구단에서 1차지명 선수는 유망주 중에서도 가장 기대를 모으는 유망주다. 고등학교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이니 가장 먼저 뽑는다.
하지만 그의 올시즌 출발은 2군이었다. 극복해야할 것이 있다. 바로 제구다. 볼넷과 사구가 너무 많다. 이번 시범경기서도 4경기에 등판했던 강효종은 2홀드를 수확하긴 했지만 내용은 좋지 못했다. 총 4⅓이닝을 던졌는데 안타는 2개를 맞았지만 8개의 볼넷과 몸에 맞는 볼 2개 등 4사구를 10개나 허용했다. 탈삼진은 4개. 그래도 실점이 2점 뿐이라 평균자책점 4.15였다. 매 등판마다 볼넷이 있었다. 3월 27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잠실 경기에서는 정 훈과 DJ 피터스를 연달아 맞히기도 했다.
2군에서의 출발도 그리 좋지 못하다. 강효종은 9일 이천 LG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서 선발로 등판했다. 하지만 채 2회를 넘기지 못했다. 1회초엔 3번 임석진에게 볼넷을 허용하긴 했지만 무안타 무실점으로 잘 넘겼다.
9번 석정우를 막아낸다면 무실점으로 끝낼 수 있는 상황. 그런데 이때 또 폭투를 범했다. 0-1이 됐고 2사 3루. 그리고 석정우에게 안타를 맞아 0-2가 됐다. 흔들렸다. 1번 최상민에게 볼넷을 내주더니 2번 하재훈에겐 몸에 맞는 볼을 내줘 2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결국 LG는 투수를 이지훈으로 교체했고, 이지훈이 3번 임석진을 삼진으로 처리해 강효종의 실점은 2점으로 마무리됐다.
충암고를 졸업한 강효종은 지난해 1차지명으로 LG 트윈스에 입단했다. 계약금은 2억원이었다. 140㎞ 중반의 직구가 매력적인 투수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제구가 문제가 됐었고 올해도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강효종을 올해 1군에서 볼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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