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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화 이글스 타선을 보면, 외국인 타자 마이크 터크먼(32)만 보인다. 주력 타자 중 제대로 역할을 하는 건 터크먼뿐이다.
팀 타율 1할8푼8리, 득점권 타율 1할7푼6리. 다른 한화 핵심 타자들의 부진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20타석 이상을 소화한 한화 타자 6명 중 5안타 이상을 때린 건, 터크먼과 정은원 둘 뿐이다.
터크먼을 뺀 주축 타자들 성적을 보면 한숨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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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리더인 5번 하주석은 심각하다. 23타수 2안타, 타율 8푼7리에 홈런없이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투고타저 흐름이고, 타격 사이클이 작용한다고 해도 매우 심각한 부진이다. 오래 전 이글스하면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떠올렸던 이들에게, 지금 한화는 다른 세상 팀이다.
지난 해 팀 성적을 포기하고 리빌딩에 집중했던 한화는 올해 일정 수준의 결과를 내겠다고 공표했다. 널리 알리지 않아도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이전보다 나아진 것은 안 보이고, 적나라하게 밑바닦을 드러냈다. 섣불리 실패라고 규정짓기에는 이른 시간이지만, 최소한 지금까지는 그렇다. 방향성이 옳다고 해도 성과없는 과정은 의미없다.
개막전부터 6연패, 지난해까지 포함하면 12연패. 터크먼만 보이는 타선으로는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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