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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개막 후 6경기 만에 시즌 첫 안타를 신고한 NC 손아섭이 야생마처럼 그라운드를 거침없이 달렸다.
8일 잠실구장. LG 트윈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을 치르기 위해 원정길에 오른 NC 다이노스. 이날 경기 전까지 20타석 16타수 무안타를 기록 중이던 NC 손아섭은 묵묵히 타격 훈련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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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부터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준 손아섭은 두 번째 타석에서 그토록 바라던 시즌 첫 안타를 날렸다. 3회초 선두타자 손아섭은 플럿코의 2구째 121km 커브를 힘껏 당겨쳤다. 결과는 우익수 앞 안타. 단타로 끝날 것 같았던 순간 손아섭은 1루 베이스를 밟은 뒤 2루를 향해 전력 질주했다. LG 우익수 송찬의가 2루를 향해 강한 송구를 해봤지만, 간발의 차이로 손아섭의 손이 더 빨랐다.
NC 유니폼을 입고 시즌 첫 안타를 기록한 순간. 손아섭은 하늘을 향해 손가락 하나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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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로 팀을 옮긴 뒤 좀처럼 안타가 나오지 않아 마음고생이 심했을 손아섭은 스스로 막힌 혈을 뚫은 뒤 야생마처럼 그라운드를 누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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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억 타자 손아섭의 방망이가 터진 순간 100억 타자 박건우도 3안타로 응답했다.
NC는 에이스 루친스키의 7이닝 2피안타 9삼진 무실점 완벽투와 리드오프 손아섭의 2루타 두 방을 앞세워 6연승을 노리던 LG를 꺾었다.
경기가 끝난 뒤 손아섭은 "다시 한번 안타 하나의 소중함을 많이 느낀 일주일이었다. 사실 안타가 생각보다 길게 안 나오다 보니까 방황하기도 했다. 그런 것들이 부담으로 연결된 것 같아서 더 오래가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한다"라고 말했다.
짧은 안타에도 한 베이스를 더 가기 위해 야생마처럼 거침없이 질주한 손아섭의 유니폼은 이날 NC 선수 중 가장 흙이 많이 묻어 있었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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