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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만나고 싶다"는 추신수. 홈개막전을 기다리는 이유 [SC핫포커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2-04-06 13:53 | 최종수정 2022-04-06 15:51


KIA 양현종이 사인을 직접 내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4.02/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2등, 3등이란 목표는 없다. 모든 선수 모든 팀이 우승을 목표로 한다.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마음 속으로 굉장히 원하고 있다."

SSG 랜더스 추신수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지난해에는 아쉽게 가을야구에 실패했지만, 올해는 김광현이 더해졌다. 예비 FA 3명과 일찌감치 연장계약을 맺으면서 팀 분위기도 상승 일로다. 그 덕분인지 개막 3연승을 내달렸다.

오는 주말 홈개막시리즈 상대는 KIA 타이거즈다. KIA에는 'KBO 대표 좌완' 양현종과 '대표 왼손 거포' 나성범이 있다. 다만 양현종과 김광현의 '광현종' 매치는 아쉽게 무산됐다. 지난 2일 개막전에 등판했던 양현종은 SSG의 홈개막전인 8일 선발 등판 예정이다. 반면 3일 연습경기를 통해 컨디션을 가다듬은 김광현은 오는 9일 선발로 예정돼있다.

하지만 양현종과 추신수의 맞대결 카드는 유효하다. 양현종은 추신수가 국내로 복귀한 지난해 미국에 진출해 엇갈렸다. 다만 두 선수의 미국 시절 마지막 빅리그 소속팀은 텍사스 레인저스로 같다.

5일 경기 후 만난 추신수는 호승심을 숨기지 않았다. "어떤 투수인지 느껴보고 싶다"고 답했다.

"미국에 있을 때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도 상대해보고 싶었다. 양현종은 한국 최고의 좌완투수 아닌가. 그래서 메이저리그에도 간 거고. 내게 최선을 다해 상대해줬으면 좋겠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나와 (양)현종이의 대결은 한국 야구를 조금이라도 더 발전시키고, 팬들을 한명이라도 야구장으로 더 모실 기회라고 생각한다."


SSG 추신수.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4.05/
두 선수 모두 시즌초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양현종은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에서 6이닝 4실점을 기록했지만, 모두 비자책이었다. 추신수는 이날 올시즌 첫 안타를 2타점 적시타, 이날의 결승타로 장식했다.


추신수는 커리어 내내 꾸준한 활약을 보이는 비결에 대해 "어느 타순에 배치돼도 마음가짐을 바꾸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언제나 자신이 쳐야하는 공을 치고, 원하지 않은 공을 골라내고, 원하는 공이 오지 않으면 다음 타자에게 기회를 연결하면 된다는 것.

40세의 나이로 외야 수비도 보고, 리드오프를 소화하려니 만만치 않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추신수는 "힘들긴 한데, 한 타석이라도 더 뛸 수 있으니까 좋다"며 웃었다.

SSG의 외국인 타자 크론은 시범경기 부진을 벗고 개막 시리즈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치는 등 12타수 4안타로 활약하고 있다. 추신수는 팀의 간판이자 대선배로서 어떤 조언을 건넸을까.

"조언을 해줄 수도 있지만, 그보다 난 '믿고 기다려줘야한다'는 입장이었다. 한국에 처음 오면 야구 외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그러다보면 야구가 잘 안된다. 주변 사람들에게 '말도 많이 붙이고 외롭지 않게 해줘라'는 얘기는 했다. 크론이 '일본과 달리 한국 팀은 날 가족처럼 생각해준다'는 얘길 했다고 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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