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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오늘만 던지게 해야 겠다(웃음)."
세 경기를 지켜본 김 감독은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12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최지민을 두고 '정규시즌 비밀병기가 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오늘만 던지게 하고 안 던지게 할 것"이라고 농을 쳤다. 그는 "자신감이 가장 좋은 것 같다. 고교 시절 많이 던지면서 타자들과 승부하는 요령이 좋았던 것 같다. 멘탈적인 측면에서도 자신감이 두드러진다"고 엄지를 세웠다.
최지민의 빠른 성장은 '투수 왕국' KIA의 불펜 옵션이 한층 더 풍부해짐을 뜻한다. KIA는 올 시즌 선발진엔 양현종, 놀린, 이의리까지 좌완 투수가 풍부하지만, 불펜에선 우완 투수들이 대부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김 감독도 이번 캠프 기간 좌완 불펜 확보의 필요성을 밝힌 바 있다.
최지민은 NC전에서 양현종-유승철에 이어 7회말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도 최지민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연습경기 활약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다. 8회말 1사후 좌중간 2루타를 내준 이후 두 타자를 땅볼, 삼진으로 잡으면서 두둑한 배짱도 뽐냈다. 벤치에서 마운드를 바라보는 '호랑이 감독'의 얼굴에 저절로 미소가 번질 만한 투구였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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