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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락아웃(직장폐쇄)이 길어질수록 더 손해보는 쪽은 구단일까, 아니면 선수일까.
MLB는 정규시즌 첫 두 시리즈, 즉 1주일치 일정을 취소했다. 이날 재개된 노사 협상에서도 양측은 입장차만 확인한 채 빈손으로 돌아갔다. 앞으로 1~2일 내 타결이 안되면 추가적인 시즌 취소가 내려질 것이 확실시 된다.
구단은 그만큼 더 수입이 줄어들고, 선수들은 해당 기간만큼 연봉을 받지 못했다. 특히 구단 입장에서는 수입이 줄어들면 재정이 악화되기 때문에 FA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을 공산이 크다. 이런 분위기가 중저가 FA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중저가 FA란 나이 30대 중반의 연봉 1000만달러 이하의 평가를 받는 선수들을 말한다.
블리처리포트는 '구단들은 카를로스 코레아, 크리스 브라이언트, 프레디 프리먼, 트레버 스토리, 닉 카스테야노스, 클레이튼 커쇼와 같은 스타 선수들에게 돈을 쓰는 걸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로스터 진입 경계에 있는 베테랑 선수들에 대해선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중저가 해당하는 FA 외야수 조시 레딕은 올니 기자의 예상에 대해 '많은 베테랑 선수들은 어린 선수들보다 더 좋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 우리가 왜 내처져야 하는 이유를 전혀 알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블리처리포트는 '사치세는 실질적으로 소프트 샐러리캡처럼 운영되고 있다. 이런 베테랑들은 양쪽 모두에서 외면당한다. 전력이 강한 팀은 톱클래스 선수들이 우선이지, 그런 선수들에게 돈을 주려하지 않는다. 전력이 약한 팀은 지켜야 할 최저 페이롤 수준이 없기 때문에 그런 베테랑들에게 시장가치에 맞는 계약을 할 이유가 없다. 이익 극대화를 위해 덜 유명한 선수들을 내보내고 싶어한다'고 했다.
락아웃이 장기화돼 경기 취소가 추가적으로 이뤄질 경우 김광현과 같은 중저가 선수들에 대한 수요는 축소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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