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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기장]절친이 MVP됐지만... "친구 축하해. 그런데 난 챔피언이야" 3년차 외인 투수의 우승부심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02-25 23:30 | 최종수정 2022-02-26 03:31


자가격리를 마치고 팀에 합류한 데스파이네가 동료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기장=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하루종일 싱글벙글이었다. 입국 후 자가격리를 했던 KT 위즈의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드디어 팀에 합류했다.

데스파이네는 25일 기장 현대 드림 볼파크에 나와 KT 동료들과 해후했다. 자가격리 후 첫 훈련일이라 이날은 훈련을 하지 않았지만 동료들과 만남을 갖는 것으로도 바빴다. 동료들이 라이브 훈련을 할 때 외국인 선수 동료인 윌리엄 쿠에바스, 헨리 라모스 등과 함께 지켜보면서 계속 얘기를 나눴다. 이날 1군에 온 유한준 매니저와도 반갑게 웃으며 농담을 주고 받았다. 너무 많이 떠들어 동료들이 조용하라고 할 정도.

데스파이네는 "팀원들과 코치님들이 그리웠는데 만나서 너무 좋았다. 다들 반겨줬고, 장난도 많이 쳤다"며 웃었다.

미국에서 입국하기 전에 코로나19 확진되며 입국이 늦어졌다. 한달 가까이 늦어진 상황이라 개막에 맞출 수 있을지가 의문.

하지만 2년 연속 최다 이닝을 던진 '철완'답게 개막 등판에 자신감을 보였다. 데스파이네는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며칠 운동을 못했지만 미국에 있을 때 훈련을 꾸준히 해왔다"면서 "3∼4일 정도 기본 훈련을 하고 이후 코칭스태프와 상의해서 훈련을 할 계획이다. 몸상태는 좋다"라고 했고, 개막 등판이 가능할 것 같냐는 질문에 "물론이다"라고 했다.

데스파이네는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와 함께 입국했다. 데스파이네는 "쿠바와 볼티모어에서 함께 뛰면서 예전부터 친했던 사이"라며 "미국 플로리다에 사는데 집도 가깝고 가족들끼리도 친하다"라고 했다.

친구가 지난해 KBO리그 첫 해에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과 함께 정규리그 MVP에 올랐다. 본인도 MVP에 대한 욕심이 없냐고 물었다. 데스파이네는 "MVP나 삼진 기록은 나도 도전하고 싶다"면서도 "우린 챔피언이 됐다"며 한국시리즈 우승에 큰 자부심을 보였다. 이어 "만약에 MVP와 챔피언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면 나는 챔피언을 선택하겠다"라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기장=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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