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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등번호 116번. LG 트윈스의 고졸 4년차 투수 이지강의 번호다. 군제대 후 육성 선수 신분이라 세자릿수 번호를 달고 이천과 통영 1군 캠프에서 뛰고 있다.
이지강의 체인지업은 보통 투수들이 던지는 것과 그립이 달랐다. 보통은 엄지와 검지 끝을 붙여서 원을 만들고 나머지 세 손가락으로 공을 잡는 '서클 체인지업'을 던진다. 이지강도 엄지와 검지로 서클을 만드는 것은 똑같다. 하지만 여기에 중지와 약지를 벌려서 공을 잡는 특이한 서클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이지강은 "고등학교 때 유튜브를 보다가 그런 그립이 있는 것을 보고 던져봤는데 잘되더라"면서 "손이 커서 중지와 약지를 벌려서 잡는게 어렵지 않았다"라고 했다.
이지강은 또다른 강점으로 꼽힌 퀵모션도 스스로 필요하다고 느끼고 훈련에 매진한 것이었다. "프로에 와서 장점이 될까 싶어서 야간 훈련 때 연습을 많이 했다"면서 "이젠 템포를 조절할 수 있을 정도가 됐다"라고 말했다.
독학으로 체인지업과 퀵모션을 자신의 장점으로 만들었다. 자신의 프로 데뷔 첫 스프링캠프에서 얼마나 더 성장할까. 현재 LG의 선발 후보에 올라있는 이지강은 5월 1일부터 선수등록이 가능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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