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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대졸 신인 김재혁(23)은 어릴 적 육상대회 100m에 출전할 정도로 달리기가 빨랐다.
'준족'임은 어느 정도 입증됐다. 김재혁은 "강봉규 외야 수비 코치님께서 스타트 연습과 상대 투수의 습관을 알려주고 계신다"고 말했다. 1군에서 도루 20개 이상을 기록하고 싶다는 것이 김재혁의 바람.
관건은 방망이다. 프로에서 얼머나 잘 적응하느냐에 따라 '호타준족'이 될 수 있다. 대학 때는 '호타준족'이었다. 지난해 대학 무대에서 14경기에 출전해 타율 4할6푼6리(58타수 27안타) 4홈런 2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장타율은 무려 0.845. OPS가 1.136에 달했다.
희망적인 모습도 연출됐다. 지난 22일 라이브 배팅 훈련에서 좌측 폴대를 강타하는 홈런을 때려낸 것. 비공식이지만, 프로 팀 입단 이후 첫 홈런을 장식했다. 김재혁은 "연락이 많이 왔다. 코치님들께서 눈여겨 봐주셔서 잘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코치님들께서 기술적인 건 아직까지 말씀 안하시지만 '무서워하지 말라'고 하셨다. 잘해서 프로에 왔기 때문에 '해보기 전에 무서워하지 말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자신감 있게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사실 지난해 초반까지도 송구 입스가 있었다. 그는 "고교 때 내야수로서 송구 입스가 있었다. 대학 진학 이후 팀 사정상 내외야를 병행했는데 송구가 좋지 않아 대학 4학년 때 완전히 외야수로 전환했다. 외야수가 되니 송구에 대한 부담감을 많이 덜었다"고 고백했다.
제주도 출신인 강민호에게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는 김재혁은 제주도 출신 프로야구 선수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내가 프로에서 잘해야 '제주도에도 좋은 선수가 있구나'라고 알려질 것이다. 제주도에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대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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