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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022 KBO리그 최대 화두는 '스트라이크존 확대'다.
KBO리그 개인 통산 홈런 2위(403개)이자 현역 타자 통산 최다 홈런의 주인공인 최 정(35·SSG)은 "높은 공은 실투처럼 보여도 타자 입장에선 치기 어려운 각도"라며 "높은 공에 스트라이크 콜이 나오다 보면, 아무래도 안 좋은 타구가 많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이어 "공에 힘이 있다면 높은 공이 투수에겐 크게 유리할 것이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생각해 볼 만하다. 결국 (높은 공의 스트라이크 콜은) 양날의 검 아닐까 싶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타자 입장에선 그동안 눈에 익혀 놓았던 스트라이크 존이 있기에 시즌 초반 (달라진 스트라이크존) 적응이 쉽지 않을 것이다. 적응 여구에 따라 성적 영향도 커지지 않을까 싶다. 투수의 투구 패턴도 많이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정은 그동안 숱한 변화 속에서도 결과를 만들어 온 타자. 2005년 데뷔 이듬해부터 시작된 두 자릿수 홈런 행진이 지난해까지 16년 연속 이어지고 있다. 공인구 반발력 변화로 대부분의 타자들이 고전했던 2019시즌에도 29홈런을 치는 등 '홈런왕' 다운 실력을 뽐냈다. 이번 스트라이크존 확대에도 나름의 노림수가 있을 것이란 기대를 품을 만한 배경이다.
서귀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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