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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2020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었는데 1년 만에 '커리어 로우'로 극과 극을 달린 선수는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1년 만에 평가가 엇갈렸다. 지난 시즌 타격감이 뚝 떨어졌다. 타율 2할3푼5리 3홈런 42타점 4도루, OPS 0.621을 기록했다. 다른 타자들의 맹타에 팀이 6년 만에 가을야구를 하면서 김상수의 '커리어 로우'는 묻혔지만, 타석에 김상수가 들어서면 기대감이 크지 않았다.
우선 부진의 원인을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 개선책도 찾을 수 있다. 김상수는 "2020년 좋았던 부분을 계속 밀고 갔어야 했다. 지난해에 공이 맞지 않다보니 타격 폼을 수정했는데 더 부진이 길어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나마 후반기에는 어느 정도 (타격감을) 회복했다. '2020년에 왜 좋았는지'를 생각하면서 캠프를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수비력은 건재하다. 지난 시즌 내야수 중 1039이닝을 소화하면서 타구처리율 2위(94.67%)를 기록했다. 팀 내 뚜렷한 유격수가 없는 상황에서 유격수 복귀에 대해 묻자 손사래를 쳤다. 김상수는 "연습할 때 유격수 수비가 쉽지 않았다. 다시는 못할 것 같다. 현 포지션(2루수)에서 열심히 버티겠다"며 웃었다.
다만 2루수도 경쟁이다. 긴장감이 흐른다. 김상수는 "젊은 선수들이 모두 잘한다. 내가 그 나이 때보다도 더 잘하는 것 같다. 알려줄 건 알려주고 서로 경쟁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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