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설 연휴가 코앞이다.
SSG는 지난해 속전속결로 재계약 대상 선수들과 협상을 마무리 했다. 이후 시간이 흘러 지난 23일 한화, 24일 두산이 각각 연봉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하면서 다른 팀들의 소식도 뒤를 이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다시 침묵이 흐르고 있다.
올해 연봉 계약은 일찌감치 진통이 예상됐다. 스토브리그에서 뜨겁게 달궈진 FA시장을 바라본 선수들의 눈높이가 높아졌다. 일부 선수들은 협상 초반부터 구단과 상당한 이견을 드러내기도 했다. 때문에 연봉조정신청도 상당수 이어질 것으로 보였다. 이런 분위기는 지난 10일 연봉조정신청 마감일까지 의사를 전달한 선수가 없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달라졌다. 매년 있었던 협상 줄다리기는 있어도, 결국 결론이 이를 것이라는 낙관론이 컸다.
매년 연봉 계약은 캠프가 임박한 시점에 마무리 됐다.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은 분위기. 그러나 예년과 비교했을 때 속도 자체가 느리다는 게 야구계의 시각이다. 연봉조정신청은 피했지만, 선수-구단 간의 시각차가 여전히 크다는 방증이다.
이런 분위기라면 스프링캠프에서 협상 테이블을 차리는 팀이 나오는 게 불가피하다. 캠프 기간 협상에 임한 팀의 사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예전엔 훈련 기간 협상을 펼치면서 선수와 구단이 감정싸움을 펼치는 경우도 있었지만, 최근엔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구단이 훈련 참가를 막거나, 선수가 팀 분위기를 저해하는 행위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 다만 선수 입장에선 협상이 길어지면 시즌 준비에 직간접적인 영향이 빚어질 수밖에 없고, 구단도 바깥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에서 양측 모두 부담감까지 피할 순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