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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운명의 날이 밝았다.
'2022 명예의 전당 투표 현황'에 따르면 25일 오후 5시 현재 득표율 1위는 데이빗 오티스다. 투표 내용을 공개한 188명의 기자들 가운데 159명의 지지를 받아 득표율이 84.6%에 이른다. 이변이 없는 한 오티스는 자격 첫 해에 HOF에 가입하는 영광을 안게 될 전망이다.
이어 배리 본즈가 77.7%로 2위, 로저 클레멘스가 76.6%로 3위에 올라 있다. HOF 입성 커트라인은 75.0%다. 그러나 투표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절반 가량의 기자들이 PED에 휘말린 선수들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본즈와 클레멘스는 최종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두 후보의 득표율에 특히 많은 시선이 쏠린다.
하지만 자격 첫 해 득표율이 예상 밖으로 높다는 의견도 나온다. ESPN은 이날 주요 후보들의 헌액 가능성을 다룬 기사에서 'A로드는 득표율 40% 선에 머물고 있지만, 자격 첫 해 후보로는 괜찮은 출발(strong start)이다. 통산 696홈런, 2000개 이상의 타점, 3번의 MVP 수상을 자랑하는 후보는 거의 없다. 또한 PED 사용을 시인하고 한 시즌 징계를 받은 후보도 없다'면서 '본즈와 클레멘스는 자격 첫 해 40%를 밑돌았다. 따라서 A로드의 최종 운명은 그들을 따라잡는 것으로 끝날 수 있다. 만일 본즈와 클레멘스가 원로위원회를 통해 HOF에 헌액된다면, A로드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A로드가 본즈-클레멘스의 전철을 밟을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본즈와 클레멘스는 HOF 입성 자격 첫 해인 2013년 각각 36.2%, 37.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A로드 역시 이번에 최종 득표율은 40%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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