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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역대급 화제를 모았던 FA시장.
주포 나성범과 지난해 주로 포스 마스크를 썼던 김태군이 각각 KIA와 삼성으로 이적했다. 주포 알테어도 떠났다. 문경찬과 강진성이 각각 롯데와 두산에 보상선수로 팀을 떠났다. 불펜 필승조로 활약하던 베테랑 듀오 김진성, 임창민과 박진우에게는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이들의 빈 자리는 새 얼굴들로 채워졌다.
우승 이듬해였던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아픔을 맛봤던 지난 시즌. 실수와 실패의 반복은 없다. 팀을 추슬러 창단 두번째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마운드가 단단하게 서야 한다.
많은 핵심 선수들이 복귀해 지난해 성장한 유망주들과 어우러질 타선은 지난해 보다 짜임새가 훨씬 좋아질 전망.
관건은 마운드. 투수진 재건의 희망이자 변수는 구창모(25) 하준영(23) 정구범(22)의 좌완 영건 트리오다.
세 선수 모두 수술과 재활로 지난해 단 1게임도 뛰지 못했다. 2022 시즌은 부활의 원년이다.
2020년 우승의 주역인 에이스 구창모는 지난해 7월 말 척골 피로골절로 판고정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경과는 좋다. 하지만 그동안 재활과정이 좋았다, 안 좋았다를 반복했던 터라 구체적 전망은 이르다. 구창모가 건강하게 복귀해 토종 1선발을 맡아주면 송명기 신민혁 이재학과 함께 최강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다.
좌완 파이어볼러 하준영은 불펜진의 기대주다. 2020년 5월 팔꿈치 인대 재건 및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이후 오랜 재활의 마무리 단계다. NC측은 "하프 피칭까지 완성해 캠프에 합류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다. 긴 호흡으로 보고 있지만 빠르게 안착할 경우 불펜 운용에 큰 힘이 될 전망.
2020년 2차 1라운더 유망주 정구범은 어깨부상 이후 긴 재활의 시간을 가졌다. 미국에 머물며 재활과 함께 근육량을 늘리며 약점이던 체력적 문제를 해소해가고 있다. 단단해진 몸으로 봄 캠프에 합류할 전망. 누구나 인정했던 좌완 특급. 포텐을 터뜨릴 일만 남았다.
구창모를 필두로 한 NC의 젊은 좌완 트리오.
한꺼번에 빨리 터지면 두번째 우승이 성큼 다가온다. 속도를 떠나 NC의 10년 미래를 이끌어갈 소중한 좌완 자원들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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