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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투수는 대부분 작년에 봤던 얼굴을 다시 보게 됐다. 타자는 싹 바뀌었다.
최근 외인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투수는 지난해 KBO리그에서 뛴 20명 중 11명이 재계약에 성공했다. 몇년째 함께 해온 익숙한 얼굴들이 많다.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는 올해도 데스파이네-쿠에바스와 함께 한다. 데스파이네는 3년, 쿠에바스는 4년차다. LG 트윈스 켈리, 키움 히어로즈 요키시, NC 다이노스 루친스키도 4시즌째. 삼성 라이온즈 뷰캐넌도 3시즌 연속 재계약이 확정됐다. 지난해 소속팀과 첫 시즌을 보낸 투수들 중에도 두산 베어스의 시즌 MVP 아리엘 미란다를 비롯해 SSG 랜더스 윌머 폰트, NC 웨스 파슨스, 한화 이글스 킹험-카펜터가 '한 시즌 더!'를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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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와 달리 타자는 대규모 교체가 이뤄졌다. 10명 중 올해도 KBO리그에서 뛰는 게 확정된 선수는 피렐라(삼성) 한명 뿐이다. 페르난데스(두산)는 재계약이 유력하다.
새 얼굴 중엔 메이저리그 7년 경력의 야시엘 푸이그가 강렬한 존재감을 뽐낸다. 통산 타율 2할7푼7리 132홈런 41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23의 독보적인 커리어가 인상적이다. '악동'으로 익히 알려진 선수인 만큼, 키움에서 얼마나 성실하게 사고없이 뛰어주느냐가 관건이다. 2020년에는 빅리그에서 뛰지 못했지만, 멕시칸리그를 통해 실전감각은 가다듬었다는 평.
케빈 크론(SSG)이나 마이크 터크먼(한화)이 기존 외인 타자들처럼 거포 유형인 반면, 타 팀들은 주로 장타력보다는 중장거리형 타격에 수비와 주루를 고루 갖춘 만능형 타자들에 주목했다. 지난해 호잉을 긴급수혈해 우승을 일궈냈던 KT는 올해도 장타력보단 2루타 중심의 헨리 라모스를 영입했다. 리오 루이즈(LG)는 내야수, 닉 마티니(NC) 소크라테스 브리토(KIA) DJ 피터스(롯데)는 외야수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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