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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KIA 선발 후보군서 탈락하면? 장현식-김현수-김유신-이의리-장민기 어떻게 활용될까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1-03-12 15:35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16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신인투수 이의리가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이의리는 이날 총 43개의 볼을 던져 그 중 22개를 스트라이크 존이 꽂아 넣었다.
광주=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02.16/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 5선발 경쟁은 뜨겁게 진행되고 있다.

5선발 후보군에는 5명의 투수가 포함돼 있다. 지난 시즌 대체 선발 경험을 쌓은 우완 김현수 장현식과 좌완 김유신 이의리 장민기가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지난 10일까지 실전에선 세 명의 투수가 테스트를 받았다. 지난 7일 자체 연습경기에선 이의리, 지난 9일과 10일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선 장현식과 김현수가 공을 던졌다. 이 중 맷 윌리엄스 KIA 감독과 정명원 투수 코치를 흡족하게 한 건 이의리와 장현식이었다. 이의리는 1⅔이닝 동안 6타자를 상대로 1볼넷 1삼진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직구 최고 148km를 찍으며 '파이어볼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당시 KIA 타이거즈 유튜브를 통해 미국에서 이의리의 투구를 시청한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은 "무시무시하다. 나보다 낫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이의리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타자를 세워놓고 (1군) 마운드에서 던져봤는데 밸런스가 잡히지 않았다. 3구 안에 끝내겠다는 목표로 올랐는데 긴장했다. 두 번째 이닝은 내 템포대로 던졌다. (아쉬운 건) 전날 바꾼 변화구 그립으로 던졌다. 커브와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밸런스가 망가졌다. 이제 앞으로 게속 던져야 하니 익숙해져야 한다. 다음 등판에선 이날보다 좀 더 변화구가 좋아지는 투구를 하겠다."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와 KIA타이거즈의 연습경기가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 파크에서 열렸다. KIA 선발투수 장현식이 한화타선을 상대하고 있다. 대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03.09/
장현식은 9일 한화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 2이닝 동안 1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볼끝이 좋아졌다. 최고 147km가 나온 직구의 묵직함이 달라졌다는 평가다. "직구가 좋아졌다고 선수들이 알려주더라. 그 부분에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한 장현식은 "중간에 끊는 동작이 많았는데 그 동작을 없애려고 했다. 끝까지 던지려고 하다보니 공끝이 좋아진 것 같다"며 투구폼 교정 효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현수는 아쉬운 결과를 냈다. 10일 한화와의 연습경기에 팀 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 동안 12타자를 상대해 46개의 공을 던져 2안타(1홈런) 1볼넷 1탈삼진 3실점했다.

이제 KIA는 오는 20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KBO리그 시범경기를 앞두고 두 차례 연습경기를 앞두고 있다. 오는 13~14일 한화를 광주로 불러 두 차례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 때 김유신과 장민기가 등판해 선발 경쟁력을 테스트 받을 전망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5선발 경쟁에서 탈락한 이후도 염두에 둬야 한다. 멀티이닝 소화가 가능한 투수들을 어떻게 활용할지도 관건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남은 캠프 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것이다. 누구를 상대하느냐, 어떤 팀과 맞붙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이런 변수가 있지만, 지금은 모든 후보 선수들을 선발 쪽으로 분류해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신인 투수들은 지난해 최대 28이닝을 소화한 것 같아 이런 부분을 기억하면서 조심스럽게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신인 이의리와 장민기의 어깨를 보호해주기 위해 2군에서 선발 수업을 시키다 장현식 김현수가 부진했을 때 대체 선발로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할 수 있다. 김유신도 느낌표 대신 물음표가 있는 투수이기 때문에 좀 더 검증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제 남은 실전 기회가 12차례 남았다. 윌리엄스 감독이 실전에서 체크해야 할 투수들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투수들은 기회가 찾아왔을 때 매력을 어필해야 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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