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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한화 이글스의 '6억 팔' 윤호솔(27)은 올 시즌 개인 최고 구속에 도전하고 있다. 역대 개인 최고 구속은 153km. 천안북일고 3학년 때 찍었다. 당시 타격에도 소질을 보여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의 눈을 사로잡기도. 그러나 2014년과 2017년 두 차례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로 야구조차 그만두려고 할만큼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2021년 야구인생의 터닝포인트를 잡았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과 호세 로사도 투수 코치을 만난 것이 '신의 한 수'였다. 1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 등판한 뒤 만난 윤호솔은 "지난 청백전 때 로사도 코치님께서 '네 공이 좋으니 154km까지 찍어보자'고 응원하셨다"고 밝혔다. 올해에는 최고 149km를 기록 중이다. 지난 6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에서 찍은 구속이다. 150km에 근접한 구속도 만족스러웠지만, 더 인상적인 건 세 개의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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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솔은 한화의 차기 마무리감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민철 단장은 '포스트 정우람'으로 윤호솔을 점찍고 있다. 이에 대해 "우선 1군 엔트리 들어가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먼저"라며 "단장님께서도 '포스트 정우람'이라고 말씀해주시는데 감사드린다. 그렇게 불러주시는 만큼 부응해야 한다. 한화에서 달성해야 할 목표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젠 세 가지 구종을 갖춘 투수가 됐다. 윤호솔은 "그 동안 직구와 체인지업만 가지고 타자를 상대했었는데 지난해부터 슬라이더를 연습했다. 슬라이더를 던지는 형들과 후배들한테 다 물어봤다. 처음에는 잘 되지 않아 '나는 재능이 없나'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집중하면서 던져보니 괜찮아 지더라. 이젠 결정구로도 사용할 수 있을만큼 구위가 올라왔다"며 웃었다.
여느 투수들이 그렇듯 윤호솔도 메이저리거 추신수(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 설레고 있다. 추신수는 이날 자가격리가 끝나 SSG에 합류했다. 조만간 실전에 나서 감각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윤호솔은 "나보다 구위와 변화구가 좋고,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있는 무대에서 톱 클래스 면모를 보인 선배님에게 내 공이 어떻게 통할지 설렌다. 경기장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면 삼진을 잡아보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대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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