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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포커스]'안정적인 페이스' KT 마운드 성장세, 올해도 계속된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1-03-03 16:40


18일 프로야구 KT 위즈 선수들이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훈련을 했다. 캐치볼로 몸을 풀고 있는 고영표. 기장=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02.18/

[울산=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KT 위즈가 캠프에서 안정된 투수력을 과시하고 있다. 올시즌에도 막강 마운드를 앞세워 상위권 싸움에 뛰어들 기세다.

KT는 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9명의 투수가 나가 1이닝씩을 모두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두산을 5대0으로 물리쳤다.

선발 요원인 배제성과 소형준이 첫 등판에서 1이닝씩을 무난하게 소화했고, 핵심 불펜진도 모두 출동해 각자 맡은 1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배제성은 1회초 볼넷 2개에 폭투 1개를 범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무실점으로 넘겼고, 소형준은 2회 등판해 삼진 2개를 곁들이며 1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겨울 새롭게 가세한 안영명은 3회 세 타자를 가볍게 처리했고, 박시영도 5회초 안타와 도루를 내줬으나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유원상 이보근 전유수 주 권 등 기존 불펜도 나무랄데 없는 피칭을 펼쳐보였다.

올시즌에도 마무리를 맡는 김재윤은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1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KT는 지난 시즌 팀 평균자책점 4.39로 이 부문 3위에 올랐다. 이강철 감독 부임 후 선발과 불펜에 걸쳐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다. 올해도 KT는 마운드가 강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포 멜 로하스 주니어가 떠났지만, 한층 두터워진 투수진으로 커버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있다.

이날 경기 후 이 감독은 "두산과의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전 선수들이 시즌에 맞춰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하며, 컨디션 관리를 잘해오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야수와 마찬가지로 투수 파트에서도 기존 선수들과 신인급 선수들이 실력 격차가 줄어들어 좋은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시즌 개막까지 엔트리 경쟁이 치열할 것 같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외국인 원투 펀치인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윌리엄 쿠에바스는 이번 연습경기에 한 차례씩 등판이 예정돼 있다. KBO리그 적응을 이미 마쳤고, 입국 전 어느 정도 몸을 만들어 왔기 때문에 시즌 개막에 맞추는데 별다른 문제가 없다. 3,4선발인 배제성과 소형준도 안정된 페이스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5선발 고영표는 지난 1일 두산과의 연습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이 감독으로부터 "그 동안의 공백기에 대한 걱정이 필요없을 정도로 좋은 피칭을 보여줬다"는 칭찬을 들었다.


불펜진도 신구 조화가 돋보이고, 투구 유형별 자원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어 '옥석 고르기'에 열중하면 된다.

KT는 4일 휴식을 취한 뒤 5일 훈련을 거쳐 6일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3번째 연습경기를 갖는다.
울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18일 프로야구 KT 위즈 선수들이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훈련을 했다. 캐치볼로 몸을 풀고 있는 안영명. 기장=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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