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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승리도, 삼진도 관심 밖이었다. 잭 그레인키(38·휴스턴)가 '타격 성적' 욕심을 한껏 내비쳤다.
그레인키는 통산 208승, 2689의 삼진을 기록했다. 올스타도 6회 선정됐다. 311개의 삼진을 더하면 통산 3000탈삼진을 기록하게 되고, 12승을 더하면 페드로 마르티네스(219승), 존 스몰츠(213승), 돈 드라이스데일(209승) 등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선수의 기록을 넘게 된다.
투수로서는 최고의 영광을 누릴 수 있는 기록이 모두 눈 앞에 있었지만, 그레인키의 관심은 다른 곳에 있었다.
그레인키는 통산 9홈런과 9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각각 한 개를 더하면 자신의 목표에 다가설 수 있게 된다.
MLB.com은 '그레인키가 10홈런-10도루를 기록한다면 1920년 이후 두 번째 투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10홈런-10도루를 기록한 유일한 투수는 밥 깁슨(세인트루이스)로 24홈런, 13도루를 기록한 바 있다.
그레인키의 이색 발언에 MLB.com은 '어쩌면 휴스턴은 그레인키가 선발 등판하는 날 지명타자를 포기해야할 수도 있다'고 농담 섞인 분석을 하기도 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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