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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인터뷰]LG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고 싶다는 신인의 첫 실전 "고등학교 때보다 공에 힘이 있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1-03-02 16:54


2일 창원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타격하고 있는 LG 이영빈. 창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03.02/

[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신인 유격수 이영빈이 첫 실전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이영빈은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올해 첫 연습경기서 교체 선수로 출전해 안정적인 수비 실력을 과시했고, 타격에서도 데뷔 첫 안타와 득점을 신고했다.

이영빈은 올해 LG의 신인 중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이다. 세광고 시절 3학년때 유격수를 시작했는데 1년만에 2021년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7순위로 지명됐다. 이번 1군 스프링캠프에 신인 중 유일하게 참가한 이영빈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명 유격수 출신인 류지현 감독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연습 경기 첫날부터 출전 기회가 왔다. 벤치에서 시작한 이영빈은 6회말 장준원을 대신해 유격수로 나섰다.

6회말 첫 타자 김태군의 타구가 공교롭게도 이영빈에게 빠르게 굴러갔다. 이영빈은 침착하게 안정된 포구로 공을 잡은 뒤 1루까지 여유있게 뿌려 첫 수비를 깔끔하게 끝냈다. 1사 1루서 2번 최정원의 안타성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잡는 민첩성도 보였다. 최정원이 친 타구가 3-유간을 뚫으려 할 때 쫓아간 이영빈이 잡아낸 것. 마지막 바운드가 갑자기 높게 튀었지만 빠르게 점프해 캐치했다. 1루로 던지기에 너무 늦어 내야안타가 됐지만 잡아낸 것만으로도 좋은 수비력을 볼 수 있었다.

8회초 첫 타석에서 안타를 쳤다. 7-8로 뒤진 8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왼손 투수 손정욱과 상대해 볼카운트 2S의 불리한 상황에서 우전안타를 쳤다. 조금은 엉거주춤한 타격을 했지만 타구가 2루수의 추격을 벗어나 우익수 앞으로 흘렀다. 이후 3루까지 밟은 이영빈은 1번 최민창의 좌중간 안타 때 홈을 밟아 동점 득점을 했다.

9회초 9-8로 앞선 1사 1,2루의 타점 기회에서 한번 더 타석에 들어섰지만 류진욱에게 스탠딩 삼진을 당했다.

이영빈은 경기후 "오늘 경기에 나간다고 했을 때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긴장했는데 나가자 마자 첫 타자의 타구가 와서 빠른 타구를 잘 처리하면서 긴장이 풀렸다"라며 웃었다. 최정원의 좌전 안타성 타구를 잡은 장면에 대해서도 "그 정도 타구는 잘 처리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공을 잡은 뒤 2루나 1루로 던지지 않고 상황을 지켜 본 것에 더그아웃에서 코칭스태프에게 잘했다는 칭찬도 받았다고.


타격에선 프로 투수들의 공에 적응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이영빈은 첫 안타에 대해 "직구에 타이밍을 맞추고 들어갔는데 고등학교 때의 직구와 달리 볼에 힘이 있었다. 파울을 치고 변화구가 온 것이 타이밍에 맞아 안타를 칠 수 있었다"라고 했다.

9회초 삼진에 대해선 스트라이크존 적응을 얘기했다. "공이 좀 높게 온 것 같았는데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왔다. 이런 것도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긍정적인 자세를 보였다.

LG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고 싶다는 야망을 드러낸 이영빈은 "먼저 프로 투수들의 공에 적응을 해야할 것 같다. 볼에 힘이 확실히 다르다"면서 "내일도 나간다면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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