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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신인 유격수 이영빈이 첫 실전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연습 경기 첫날부터 출전 기회가 왔다. 벤치에서 시작한 이영빈은 6회말 장준원을 대신해 유격수로 나섰다.
6회말 첫 타자 김태군의 타구가 공교롭게도 이영빈에게 빠르게 굴러갔다. 이영빈은 침착하게 안정된 포구로 공을 잡은 뒤 1루까지 여유있게 뿌려 첫 수비를 깔끔하게 끝냈다. 1사 1루서 2번 최정원의 안타성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잡는 민첩성도 보였다. 최정원이 친 타구가 3-유간을 뚫으려 할 때 쫓아간 이영빈이 잡아낸 것. 마지막 바운드가 갑자기 높게 튀었지만 빠르게 점프해 캐치했다. 1루로 던지기에 너무 늦어 내야안타가 됐지만 잡아낸 것만으로도 좋은 수비력을 볼 수 있었다.
9회초 9-8로 앞선 1사 1,2루의 타점 기회에서 한번 더 타석에 들어섰지만 류진욱에게 스탠딩 삼진을 당했다.
이영빈은 경기후 "오늘 경기에 나간다고 했을 때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긴장했는데 나가자 마자 첫 타자의 타구가 와서 빠른 타구를 잘 처리하면서 긴장이 풀렸다"라며 웃었다. 최정원의 좌전 안타성 타구를 잡은 장면에 대해서도 "그 정도 타구는 잘 처리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공을 잡은 뒤 2루나 1루로 던지지 않고 상황을 지켜 본 것에 더그아웃에서 코칭스태프에게 잘했다는 칭찬도 받았다고.
타격에선 프로 투수들의 공에 적응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이영빈은 첫 안타에 대해 "직구에 타이밍을 맞추고 들어갔는데 고등학교 때의 직구와 달리 볼에 힘이 있었다. 파울을 치고 변화구가 온 것이 타이밍에 맞아 안타를 칠 수 있었다"라고 했다.
9회초 삼진에 대해선 스트라이크존 적응을 얘기했다. "공이 좀 높게 온 것 같았는데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왔다. 이런 것도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긍정적인 자세를 보였다.
LG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고 싶다는 야망을 드러낸 이영빈은 "먼저 프로 투수들의 공에 적응을 해야할 것 같다. 볼에 힘이 확실히 다르다"면서 "내일도 나간다면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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