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초점]초보 류지현 감독의 투수교체 구상 "원칙을 세워놨다. 지금은 고민하지 않아"

2일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LG 트윈스가 스프링캠프 훈련을 했다. 선수들 훈련을 돕고 있는 류지현 감독.이천=송정헌 기자 [e-mail]/2021.02.02/

[이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초보 감독들이 시즌 때 가장 어렵다고 하는 것 1순위는 바로 투수 교체다. 교체가 성공인지 실패인지는 결과로 나오고, 그 교체에 의해 경기의 승패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어마어마 하다.

특히 투수 출신이 아닌 감독의 경우는 더욱 투수 교체 타이밍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투수 교체를 위해선 미리 다음 투수를 준비시켜야 하는 것부터 시작해 여러 복합적인 고려 사항이 있기 때문에 감독에게 큰 고민을 안겨주는 부분이다.

내야수 출신인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에게 투수 교체에 대해 묻자 "크게 고민하고 있지는 않고 있다"라는 의외의 답이 나왔다.

류 감독은 "준비하면서 기준을 세워 놓은 것이 있다"고 했다. 그것도 자신만의 기준이 아니라 투수코치, 데이터 분석팀과의 상의를 통해 만들어 놓은 팀 기준이다.

류 감독도 투수교체의 어려움을 당연히 알고 있다. 그렇기에 미리 준비를 해서 원칙을 세워 놓은 것. 류 감독은 "원칙을 세워 놓으니까 지금은 그것에 대해 고민을 하지는 않고 있다"라고 했다. 아직 그 원칙을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밝힌 류 감독은 "원칙을 세워 놓았지만 실제 경기에서 변수가 생길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지고 있는 원칙이 있기 때문에 크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류 감독은 캠프에서 투수들의 훈련을 더 많이 보고 있다. 아무래도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더 배우려는 자세로 다가가고 있다.

류 감독이 초보 감독으로서 시즌 개막부터 시행착오를 줄이면서 투수 교체를 할 수 있을까. 일단 준비는 철저하게 진행하고 있는 류 감독이다.
이천=권인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