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PO4 리뷰]'최주환 결승 투런' 두산, KT 2대0 격파 '6년 연속 KS행!'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0-11-13 21:21


2020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4회말 2사 2루 두산 최주한이 투런포를 날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11.13/

[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KT 위즈를 제압하며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의 대업을 달성했다.

두산은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가진 KT와의 2020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2대0으로 이겼다. 1, 2차전에서 승리한 뒤 3차전에서 패했던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달성했다. 이로써 두산은 SK 와이번스(2007~2012년), 삼성 라이온즈(2010~2015년)에 이어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던 KT는 3차전 승리로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지만, 두산의 관록을 넘지 못하면서 올 시즌을 마감했다.

배제성을 선발 등판시킨 KT 이강철 감독은 조용호(좌익수)-황재균(3루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유한준(지명 타자)-강백호(1루수)-장성우(포수)-배정대(중견수)-박승욱(2루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유희관을 선발 예고한 가운데, 박건우(우익수)-정수빈(중견수)-페르난데스(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최주환(2루수)-박세혁(포수)-허경민(3루수)-오재일(1루수)-김재호(유격수)를 선발 출전시켰다.


2020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1회초 두산 유희관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1.13/
양팀은 첫 이닝부터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나란히 무득점에 그쳤다. KT는 1회초 조용호, 황재균의 연속 안타로 잡은 무사 1, 2루에서 로하스가 우중간 2루타를 만들면서 손쉽게 선취점을 가져가는 듯 했다. 하지만 2루 주자 조용호가 뒤늦게 스타트를 끊었고, 두산은 칼같은 중계 플레이로 홈 태그아웃을 만들어냈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유희관이 던진 두 개의 공이 모두 볼 판정을 받자, 김태형 감독은 유희관을 불러들이고 김민규를 구원 등판시키는 강수를 던졌다. 김민규는 유한준을 뜬공, 강백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위기를 막았다.

두산은 1회말 곧바로 찬스를 잡았다. 선두 타자 박건우가 볼넷으로 출루한데 이어 정수빈의 번트 타구 수비에 나선 배제성이 다이빙캐치에 실패한 뒤 1루로 뿌린 공이 뒤로 빠지면서 무사 1, 3루 선취점 찬스를 얻었다. 그러나 두산도 페르난데스가 삼진, 김재환이 2루수 병살타에 그쳤다.

KT도 불펜 조기 가동을 택했다. 이 감독은 3회말 1사후 배제성이 김재호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준 뒤 박건우를 삼진 처리하자 조현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조현우는 2사 1루 정수빈 타석에서 견제구로 박건우를 런다운 상황으로 몰았고,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챙기면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2020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4회말 2사 2루 두산 최주한이 투런포를 날린 뒤 박세혁과 환호하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11.13/
선취점의 기쁨은 두산이 잡았다. 두산은 4회말 2사후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황에서 1루를 밟은 김재환이 조현우의 폭투를 틈타 2루까지 진루했다. 이 감독은 조현우 대신 소형준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두산은 최주환이 우월 투런포를 만들면서 2-0을 만들었다.

두산은 6회초 4⅔이닝을 잘 막은 김민규를 불러들이고 이승진을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KT는 선두 타자 조용호가 볼넷 출루했으나 황재균 로하스가 범타에 그쳤고, 조용호마저 도루 실패로 아웃되는 등 좀처럼 실마리를 잡지 못했다.


두산은 7회초 1차전 선발로 나섰던 크리스 플렉센을 구원 등판시키는 강수를 두며 굳히기에 돌입했다. 플렉센은 7회 1사후 강백호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줬으나 장성우를 병살타 처리했고, 8회 역시 삼자 범퇴로 장식하면서 승기를 굳혔다. 플렉센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 세 개를 채우면서 팀의 6년 연속 한국시리즈행을 완성했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