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T 위즈 이강철 감독의 다짐은 허언이 아니었다.
이 감독은 "소형준은 오늘 대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냥 (플레이오프를) 마치기는 아깝다"며 "5차전에는 데스파이네라는 확실한 카드가 있다. 오늘은 투수 교체 타이밍 싸움이 아닐까 싶다"고 했다. 또 "어릴 때부터 불펜 경험을 해본 투수다. 최근 컨디션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배제성이 3회까지 잘 막아준다면 곧바로 바꿀 수도 있다. 리드나 위기에 관계 없이 냉정하게 판단할 생각이다. 판단에 대한 결과는 내가 책임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타선이다. 초반 리드가 잡혀야 한다"며 "오늘은 타자들이 좀 더 잘 쳐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의 바람대로 배제성은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조현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조현우가 4회말 2사후 김재환을 출루시킨 뒤 폭투로 진루를 허용하자 이 감독은 곧바로 소형준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소형준은 최주환에게 우월 투런포를 허용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