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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KT 로하스, 인터뷰 앞두고 깜짝 놀란 사연은?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0-11-13 17:35


2020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KT 로하스가 몸을 풀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11.13/

[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의 방망이는 가을야구에서도 식지 않고 있다.

이번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로하스는 타율 2할7푼3리(11타수 3안타)를 기록 중이다. 모든 경기에서 안타를 생산해냈지만, 타점은 2차전에서 기록한 솔로포로 얻은 1점 뿐이다. 1, 2차전에서 잇달아 패했던 KT는 3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반등의 실마리를 잡았다.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2020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로하스는 짐짓 놀라는 표정을 짓는 등 여유를 드러냈다. "3~4명 정도 있을 줄 알았는데 너무 많은 사람이 기다리고 있어 놀랐다"고 미소를 지은 로하스는 "함께 경기하고 있는 동료들을 칭찬하고 싶다. 창단 후 매년 하위권에서 시즌을 마쳤는데, 올해는 꾸준히 올라서 정규시즌 2위까지 올라섰다. 재능 있는 선수들이 기량을 꽃피워 만든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1, 2차전을 패했지만 우리 경기력보다는 운도 어느 정도 작용했다"며 "두 경기 모두 좋은 경기를 했다. 그런 집중력을 유지한다면 찬스가 올 것으로 봤다. 그런 집중력이 3차전 승리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했다.

KBO리그 진출 전 각 리그에서 가을야구를 경험했던 로하스는 "정규시즌 때와 다름 없이 임하고자 하고 있다. 특별한 경기지만, 기존에 해오던 것을 잘 이어가면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변화가 오히려 경기력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고 활약 비결을 소개했다. KT의 창단 포스트시즌 안타, 득점 등의 기록을 만든 부분을 두고는 "팀의 역사에는 첫 번째지만, 패한 경기에서 나온 기록들"이라며 "어제 주장 유한준이 만든 적시타가 더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겨야 하는 승부에서 내가 도움을 준 부분이 그런 장면으로 이어진 부분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외국인 타자 반열에 오른 로하스는 미국, 일본 팀들의 뜨거운 시선을 받고 있다. 올해가 KT에서의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이에 대해 로하스는 "그런 부분을 크게 의식하진 않는다. 오늘 경기를 잘 치르는데 신경을 쓰고 있다. 나중에 일어날 일은 그때 생각하면 된다. 오로지 팀,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3차전에서 반등 실마리를 잡은 이강철 감독은 4차전에서 선취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로하스는 "오늘 경기 뿐만 아니라 1~3차전 모두 선취점을 얻은 팀이 승기를 잡았다. 오늘도 첫 득점이 매우 중요하다. 첫 타석에서 상대 투수가 잘 치지 못하도록 공략하려 할 것이다.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할 생각"이라며 "지금까지 두산 투수들이 굉장히 좋은 투구를 해왔다. 나름대로 준비를 했다. 오늘도 좋은 공을 던질 것으로 보이지만, 상황에 맞춰 최선의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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