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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일문일답]'LG 프랜차이즈 1호' 류지현 감독 "책임감 막중, 즐거운 야구 펼치겠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0-11-13 15:44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LG 트윈스 프랜차이즈 1호 사령탑이 된 류지현 감독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LG는 13일 제13대 감독에 류지현 수석코치(49)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조건은 계약기간 2년에 총액 9억원(계약금 3억원·연봉 3억원)으로 했다.

류지현 감독은 1994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하여 2004년 은퇴할 때까지 11년간 LG의 유격수와 1번 타자로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특히 1994년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하며 LG의 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

류지현 감독은 은퇴 후 LG트윈스에서 수비, 주루코치를 맡으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MLB 시애틀 메리너스에서 코치연수를 받았으며, 팀에 돌아온 후 작전, 주루, 수비 코치 등을 두루 역임하고 2018년부터 올 시즌까지 수석코치를 맡았다.

올 시즌 정규시즌 4위를 차지한 LG는 준플레이오프 2연패로 탈락이 확정된 뒤 류중일 전 감독의 사의를 받아들였고, 이후 새 사령탑 찾기에 골몰해왔다. 차명석 단장 주도 하에 KBO리그에서 명망있는 인사들은 물론이고 트윈스 출신 및 외국인 감독까지 검토해 리스트를 작성했다. 그 결과 류 감독이 낙점됐다. 류 감독은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방금 선임 통보를 받았다. 정신이 없다"며 "너무 도와주신 분들이 많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선임 소감은.

LG의 프랜차이즈 감독 1호라는 것에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그만큼 책임감이 막중하다. 어깨가 무겁다.

-통보는 언제 받았나. 면접 결과가 좋았다고 하던데.


조금 전 받았다. 선수 11년, 코치 16년으로 LG에 몸담고 있었다. 그동안 내가 가진 LG에 대한 철학을 나름대로 정리해 준비했다. 그걸 잘 봐주신 것 같다. 감사한 부분이다. 구단도 나를 믿고 선택해준 부분에 감사하다. 기대만큼 후배들을 잘 이끌고 즐겁게 최선을 다하는 야구를 하겠다.

-감독 인선 기준으로 소통, 데이터, 트렌드 등을 말했는데.

(면접 때) 자료를 나름대로 준비해간 것이 있다. 내가 부족한 부분에 대해선 많은 도움을 받고자 한다. 특히 투수 부문에는 데이터 등 여러 부분에서 숙지를 해야 할 것 같다. 그동안 함께 해 온 야수들은 나름대로 파악이 돼 있지만, 투수들은 상대적으로 멀었던 게 사실이다. 그런 부분에 신경을 쓰고자 한다. 데이터 분석팀과 많은 시간을 할애하려 한다. 단장님께도 도움을 받을 생각이다. 투수 전문가고, 그동안 꾸준히 소통을 해왔다. 여러가지로 조언을 얻을 생각이다.

-FA, 외국인 선수에 대한 구상은.

지금 거기까지 답변드릴 수 있는 준비는 안됐다. 곧 열릴 취임식을 통해 2021년 방향성을 밝힐 생각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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